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옛날이야기 [도둑을 잡은 힘센 며느리]
전국을 돌며 장사를 하던 장돌뱅이 배영감 외아들이 신부를 데려오는 날이었다.
"여걸이네, 여걸"
"그러게, 사내로 태어났으면 뭐라도 했겠네."
어깨가 떡 벌어지고 덩치 좋은 신부를 보고 마을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금산 친정에서 인삼을 먹고 자라서 그런지 어지간한 사내는 당해내지 못할 것 같았다.
"아가야, 네가 들어오니 든든하다."
배영감이 흐뭇한 표정으로 한마디 했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장사 일로 전국을 다니느라 남의 손에 맡겨가며 자식을 키우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던가. 배 영감은 아들을 장가보내자 이제 다 되었다 싶었다.
-[도둑을 잡은 힘센 며느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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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окт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