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저주받은 재능인가요… 흥미와 재능이 안맞는 경우가 흔하다지만… 모든 원두에 고르게 물이 닿도록 신경써서 내려야 하는데 수전증으로 오토 스프링클러… 천천히 내리려고 뜨거운 물로 적신 다음에 시간 두는 사람도 있고 한 방울씩 떨어트려 점드립 하는 사람도 있는데, 방울로 끊어지기 직전의 물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해서 끊임없이 부어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구요? 와... 일정한 물줄기는 주전자 좋은거 쓰면 되기도 하는데 오토 스프링클러는 미친 재능인데요.
자, 여기서 정보. 핸드드립은 손으로 직접 갈 때 존나 힘들다. 특히 원두에서 곱게 갈려고 하면 존나게 힘들기에 나하고 친구는 처음에 좀 뭉탱이로 갈고 곱게 갈면 쉽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핸드드립을 했다. 취무등님은 그냥 악으로 깡으로 곱게 갈게 끔 고정을 한 후 그냥 원두 로스팅 된 채로 그라인더로 존~~~~~~~~~~~~~~나 힘들게 간 거다. p.s. 그라인더는 헐렁하게 하면 두껍게 갈리고 존나 빡빡하게 하면 곱게 갈리는데 헐렁하게 하면 할 수록 원두와 날의 거리가 떨어져서 안 갈리고 그렇다고 빡빡하게 하면 원두 갈기 존나 힘들기에 웬만해서는 한번 뭉탱이로 두껍게 갈고 한번 더 가는 게 낫다. 물론 제일 좋은 건 그라인더 머신임. 머신아 존나 사랑해. 내가 너 덕분에 팔에 근육이 안 생긴다.
내가 취무누나랑 동갑인데 우리대는 커피 핸드드립으로 내린다고 하면 균등하게 최대한 물을 얇게 내려야 맛있는 커피가 내려진다고 대부분의 강사님들이 그렇게 말하셨음ㅋㅋㅋ 지금은 트랜드가 바뀌어서 물의 줄기보다는 어느 타이밍에서 커피를 더 내리는걸 멈추고 1인분 20g의 원두 당 200ml를 정확하게 내리는데 원두에 수분을 먹이는 것 자체에 집중이 되어있어서 진짜 프로들한테 배우면(커피 국제 대회 위원장같은 사람들) 저때랑은 방식이 많이 달라요.횟수랑 양, 타이밍이 제일 중요하다고들 요즘은 말함ㅋㅋㅋ 사실 뭐 커피 내리는 방식은 시간이 지날 수록 새로운 방식이 많이 도입되니까... 그래도 갑자기 생각난다 나도 고딩때 커피 배울때 저렇게 배웠는데(요즘 트랜드는 핸드드립부터 시작보단 그냥 대충 자동 그라인더 좋은거 많이 나와서 굳이 애들 가르칠때 저거 안쓰고 "그라인더에 넣고 돌려" 이러는데ㅋㅋㅋㅋ
일단 확실한건 원두의 특성을 제대로 다루려면 헨드 드립으로 해야하고, 미세조절이 핸드밀(핸드그라인더)가 잘되고 안정적으로 하는건 기계가 좋음. 에스프레소머신은 일정한 맛을 내기 좋아서 보통 카페에서 커피를 내릴때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거임. 처음 커피를 내릴때는 에스프레소로 한 3~4번 테스팅하고 해서 하는거고(매일 한 2~3번은 반복하는걸로 암) 아마 분쇄도 조절나사 건드신듯... 아마 저거 차근차근 과거 방식부터 올라오면 핸드드립→모카포트→프렌치프레스→에스프레소로 차근차근 흘러가야 하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