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은 작품마다 늘 뭘 배웠던 것 같아요 색즉시공에서 에어로빅선수 코리아에서 탁구선수, 시크릿가든에서 스턴트우먼, 1번가의 기적에서 권투선수 황진이에서는 무용 다모에서는 액션 여배우 중 액션하면 하지원 이라는 게 다모에서부터 시작됐지 싶어요 동감에서 은발머리 유지태 쫒아다니던 하지원이 이렇게 될 줄이야ㅎ
하지원같은 배우는 몇십년이 지나도 나오기 힘들듯해요.연기 잘하는 배우들은 있지만 저만큼 하는 배우는 없음 전공도 아니고 배운적도 없는 상황에서 영화 촬영과 동시에(당시 한국무용 배우면서 영화 촬영을 위해 권투를 같이 배움)저렇게 한다는거 자체가..어느 영상에서 본 카더라지만 본래 2006년 드라마 이 소서노를 타이틀롤로 내세워 하지원을 캐스팅 하려고 했으나 같은 06년에 방영한 황진이 촬영을 위해 주몽을 거절했다고 함(당시 하지원처럼 말을 잘 타는 여배우가 없었다고..). 주몽을 거절했지만 황진이를 선택함으로써 우리나라 사극계에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함..그리고 아직까지 황진이를 우리나라 최고의 명작이라 생각하는 이유기도 하고 ㅠㅠ
황진이(2006)를 기점으로 대부분 사극들이 화려해지고 예쁜한복도 많이 나와 볼거리가 풍성해졌죠. 황진이 이전 사극들은 원색 계열의 복장과 검소한 장신구 촬영소품들이 대부분. 사극보고 한국의 미와 한복의 아름다움에 빠진 외국인들이 늘어난 요즘에 보면 황진이가 한국 사극 퀄리티에 많은 기여를 했다 봅니다.
이때 무용가르쳤던 인간문화재가 제자삼고 싶다고 그러지 않았나요. 이때의 하지원은 무슨 역할을 맡아도 그 직업의 사람이 되서 흉내가 아니라 탑클라스급 재능을 보였던거 같아요. 다모도 그렇고 시크릿가든도 그렇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사람의 감정을 전달해서 대리만족도 느낄만큼 연기 잘함
확실히 KBS사극이 깊은 느낌이 남 황진이 보지 않았지만 하지원이 춤 연습 엄청 했다고 하던데 배우의 연기부터 의상 그리고 OST까지 당시 진짜 열일했죠 황진이 이후로 공주의 남자도 진짜 좋았는데....KBS 열일해라..ㅜ 아직도 플리에 황진이와 공주의 남자 OST 있어요 명곡들임
칼춤을 시작할 때 황진이 눈빛이 정말 힘이 느껴집니다. 칼에 얼굴에 비춰져 눈빛이 딱 보이는 연출도 좋았습니다. 팔을 쭉 뻗고 가다가 칼을 잡는 모습은 순간 칼춤이란 걸 잊을 뻔 했어요ㅠㅠ 게다가 화장도 너무 찰떡입니다.. 종종 얼굴을 보여줄 때 화장 때문인지 엄청 아우라가 있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붉은 치마 역시 칼춤을 돋보이게 한 것에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걸 소화해내신 하지원님 정말 아름다운 연기였습니다.
황진이 나오기 딱 1년전쯤 하지원 실제로 봤는데 진짜 깜짝놀랐음... 아 인간이 이렇게 생길수가 있구나 싶었음. 누나 저 누나 팬인데 오늘 생일이라 그랬더니 생일축하한다고 싸인해주고 악수해주고 서서 5분정도 대화도 나눴는데 그냥 완전 차분하고 사람 너무 괜찮다 생각했던 기억....... 그게 근데 벌써 15년도 더 전이라니
당시 황진이를 너무 좋아했던 나로서는 TOP 3를 꼽으라면 칼춤, 학춤, 마지막에 무반주로 추던 춤 이 세가지.... 진짜 다른 춤들도 너무 좋았지만 마지막 무반주 춤은 황진이 춤만으로 음악을 연주하게끔 만드는 게 진짜 온몸에 소름이 쫙 돋음 ㅠㅠ 평생의 라이벌이었던 부용이가 인정하고 너를 내가 이길 수 없다는 듯 박수치던 모습.... 드라마 황진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ost는 엉퀴바람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