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 때 선생님의 그림을 따라 그리고 혼자 모작으로 만화를 끄적거리며 버텼습니다. 그때는 정말 죽고 싶었는데 그래도 내가 언젠가는 드래곤볼 팬픽 만화를 그리겠다는 원동력으로 살았습니다. 이제는 나이 서른이 되어서 먹고 살기가 바빠 당시의 각오도 지난 날의 객기로 치부한 채 덕질도 별로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드래곤볼은 언제나 제 마음 속 한켠에 저를 지탱해주는 뿌리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제 선생님이 떠나고서야 얼마나 선생님의 작품이 제게 큰 영향을 끼쳤고 또 실질적으로 제가 삶을 이어오는데 도움을 줬는지 진심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언젠가 오공이 말했지요. 자신이 지상에 남아있어 계속 분란이 일어나는 것 같다며 저승의 삶을 즐기겠다고요. 저는 거기서 소년편에서 신의 후계자로 선정될 만큼, 거북선류의 제자인 만큼, 마치 신선과 같이 생사를 초월한 도인으로서의 오공을 느꼈습니다. 그 대사를 쓴 선생님도 이제는 그곳에서 편안히 즐기면서 지내시길 마음 깊이 바랍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GT 마지막 화가 그랬듯이, 선생님이 계셔서 즐거웠습니다.
근데 침착맨 형님도 드래곤볼 보신 지 오래된 탓인지 중간중간 헷갈려하시는 부분이 많네요. 그래도 1시간이나 하신 게 대단하다. 일단 영상 내에서 헷갈려하셨던 부분과 빠진 부분들을 수정하겠는데, 너무 기니 보실 분들만 보세요. 4:26~5:27 피콜로 대마왕이 봉인됐던 밥통을 연 것은 피라후 일당이었으며, 밥통이 부서진 것은 마봉파를 실패한 무천도사와 피콜로가 불러둔 신룡에게 소원을 빌려던 차오즈가 죽은 후 천진반이 죽도록 연습하다가 부서진 것이다. 이후 피콜로는 초신수를 마시고 죽음의 끝까지 갔다가 살아돌아오면서 강해진 오공이 만신창이가 되면서 간신히 쓰러트렸다. 5:28~5:44 피콜로가 거대화한 것은 대마왕 쪽이 아닌 마주니어 쪽이었고, 천하제일 무술대회 결승전에서 오공과 싸우다 거대화한 것이다. 이후로 거대화는 사용 안 했지만 팔을 늘리는 식으로 전투에 사용하는 장면은 종종 나왔다. 6:07 당시 오공과 피콜로의 전투력은 300대 초반이 맞다. 대신 무거운 옷을 벗었을 때는 둘 다 400 이상이 됐으며, 에네르기파나 마관광살포를 쓸 때는 각각 900대와 1300대까지 올라갔었다. 당시 라데츠의 전투력은 1500 정도. 6:48~7:23 그냥 말하다가 나온 것이겠지만, 라데츠와 오공 빼곤 형제가 아니었다. 그저 살아남은 동족이었을 뿐. 그래도 드래곤볼에는 흥미가 생겨 지구로 오게 되었고, 그 1년 동안 Z전사들은 수련에 들어갔다. 그리고 베지터 때는 오공도 완전히 개떡이 됐다. 7:58 프리저가 행성 베지터(혹성은 직역된 것임)를 파괴하고 일족을 멸족시킨 것에 대한 한보다는 사이어인들을 오랫동안 부려먹었던 것에 대한 원한, 이라고 베지터는 말했지만 전자의 이유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프리저가 행성 베지터를 파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나메크성에서 도도리아를 후드려 팰 때 도도리아가 까발려서 알게 된 것이다. 여담으로 베지터의 풀네임은 베지터 4세. 10:38 프리저의 전투력은 제1형태에서는 53만이었다. 이후 설정집에서 나온 설정으로는 제3형태까지는 약 2배씩 증가하고, 최종형태의 풀파워시 1억 2천만이었다. 11:20 당시 베지터의 기본 전투력은 1만 8천. 갤릭포를 쏠 때는 침착맨 형님이 말한 것 정도로 올라갔을 것으로 보인다. 11:48 계왕권은 강력한 기술이지만 컨트롤이 극악으로 어려운 기술이라 다른 Z전사들은 익히지도 못했다. 오공도 한계 이상으로 쓰면 몸이 못 버틴다. 12:10 채팅창에서 언급된 것처럼 기뉴의 전투력은 12만이었다. 12:23 어렸을 적 오공이 타고 왔던 어택볼을 개조해 만든 우주선을 타고 갔다. 이미 나메크 성의 우주선을 개조해본 만큼 오공의 우주선도 만들어주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13:09 이 당시 오공은 드래곤볼로 살아난 상태였다. 이 때문에 베지터 전에서 계왕권 4배까지 썼다가 완전히 녹초가 돼 거대원숭이로 변한 베지터에게 죽을 뻔했다. 13:45 선두로도 병 같은 것은 치료가 안 된다. 대신 온전한 것을 먹으면 선두 하나로 절단된 신체도 회복 가능하다. 14:43~15:05 이 당시 오공의 기본 전투력은 9만, 계왕권 사용시 18만이었다. 수련을 통해 계왕권 10배까지도 문제가 없게 됐던 만큼 사실상 전투력 90만이라 봐도 무방했다. 16:00 당시 네일과 동화한 피콜로의 전투력은 공식 설정상 120만으로 프리저 제2형태인 106만보다 더 강했다. 17:09 초사이어인 설정 자체는 이미 예전부터 있었다. 베지터와 내퍼가 지구를 향해 출발할 때 내퍼가 처음 언급했다. 채팅창에서 브로리 얘기를 하는데, 당시 구극장판의 브로리는 공식 설정으로 취급되지 않았다. 19:29 프리저가 나메크 성을 파괴한 건 오공이 초사이어인으로 변신한 직후 프리저를 쥐어패고 에네르기파를 쏘려고 자세를 잡았을 때 기습적으로 한 것이다. 다행히 완전히 부수면 자신도 폭발에 휘말려 죽을 것 같다고 생각해 위력을 조절해버렸지만, 5분 후에 자동적으로 파괴되는 카운트다운 전이 시작됐다. 프리저가 풀파워가 된 것도 이때였다. 20:07 오공은 시간이 지나면서 분노도 어느 정도 가라앉고 프리저의 자존심을 박살내버린 것에 만족하고 그대로 떠나려고 했는데, 그걸 못 참은 프리저가 데스 소서로 오공을 공격했고, 오공이 계속 피하자 데스 소서 2개로 공격하다가 오공의 작전에 휘말려 자기가 가로로 반갈 당한다. 당시 오공이 급하게 엎드리라고 외친 것과 이후 반응을 봤을 때 오공도 이 상황은 예상하지 못했다. 22:27 콜드 대왕은 칼로 두 동강나서 죽지 않았다. 트랭크스가 프리저를 순식간에 죽이자 양자로 삼겠다느니 회유하려다 거절당하자 검을 잠시만 보여달라고 하고 검을 확인하더니 프리저를 쓰러뜨린건 단순히 검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하며 얼씨구나 덤벼들었다 트랭크스한테 간단히 막히고 복부를 에너지파에 관통당한 후 마무리 일격으로 사망한다. 22:41 당시 베지터와 부르마는 결혼을 한 것이 아닌 사실혼 비슷한 관계였다. 하지만 미래 트랭크스의 등장으로 이후에는 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23:15 과거에서 오공을 살린다고 해도 미래 트랭크스의 세계는 그대로라는 것을 미래 부르마와 트랭크스는 알고 있었다. 그저 저쪽 세상이라도 평화로운 미래가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계획을 실행한 것. 25:59 패악질이라고는 해도 이 세계의 인조인간 남매는 트럭 빼앗고 18호 옷 훔친 것 외에는 없었다. 이것만으로도 훌륭한 범죄긴 하지만. 26:29 셀이 과거로 온 이유는 그 세계에서 셀이 에너지를 흡수할 인간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그 세계의 트랭크스를 죽이고 타임머신을 뺏어 인간이 많은 과거로 와 인간들을 흡수한 것이다. 29:30 멀리서 보고 있던 것이 아닌 가족끼리 피크닉을 가려고 운전하던 중 라디오 방송으로 듣고 있었다. 35:20 이때 셀은 열받지 않았다. 순간 당황하긴 했어도 자기가 그 정도로 죽었을지 어떨지는 모른다면 여유롭게 16호의 육체를 파괴했고, 멀리 굴러떨어진 16호의 머리를 16호의 부탁을 들어준 미스터 사탄이 주워 오반 앞으로 던져준 것이다. 36:04 당시에는 초사이어인 2라는 개념이 아닌 단순히 초사이어인을 뛰어넘은 초사이어인이라는 설정이었다. 넘버링이 붙은 것은 오공이 마인 부우와 붙을 때. 38:00 오공이 갈 데가 여기밖에 없었다고 한 이유는 순간이동은 일정 거리 이내의 목표지점에 있는 누군가의 기를 포착해야만 이동할 수 있는데 그 급한 상황에서 지구 밖에 있는 기를 잡은 것이 계왕성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45:38 베지터가 세뇌를 받아들인 이유는, 원래 오공과 마지막으로 싸우려고 천하제일 무술대회에 나온 것인데 바비디가 나타나서 마인 부우를 부활시킨다고 하니까 생긴 짜증과 금방 끝날 거라고 생각했던 싸움이 계속 질질 끌려서 생긴 실망감과 초조감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바비디의 세뇌를 받아들이고 민간인들을 학살해 오공을 도발해 싸운 것. 46:15 기가 쭉 빨린 것이 아니라 채팅창에서 말한 것처럼 최후의 수단으로 자폭을 시전했다. 46:22 이때 베지터는 원래 단순 영혼 상태가 됐어야 했지만 염라대왕이 만약을 대비해 육체를 남겨둔 상태였고, 이것이 이후 신의 한수가 되었다. 49:30 오반을 흡수하기 전에 먼저 초3 오천크스와 피콜로를 흡수했다. 이 때문에 한창 이기던 오반이 밀리던 중 노계왕신이 자신의 생명을 대가로 되살려낸 오공이 잠깐 시간을 벌어준 사이 부우에게 흡수된 오천스크의 퓨전이 풀려 다시 오반 혼자 상대해도 될 정도로 부우가 약해지자 부우가 오반을 흡수해 미스틱 부우가 되어버린다. 52:16 키드 부우는 작중 피셜 초3 오공 풀파워로도 쓰러트리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초3의 기 소모가 너무 격렬했던 탓에 파워를 모으던 중 오히려 변신이 풀려버렸고, 그에 대해 베지터가 떠올린 작전이 과거 자신도 당했던 원기옥이었다. 53:50 이때 나메크 성의 드래곤볼에 빈 소원은 1. 지구를 원래대로 복구해달라. 2. 바비디 일당이 온 이후 죽은 이들을 극악무도한 인간들 빼고 되살려줘라.(이때 베지터도 되살아남) 3. 키드 부우와 싸우고 있는 손오공을 원래대로 회복시켜달라. 였다. 이중 3번째 소원은 부우를 향해 원기옥을 던진 후 오공이 밀리자 빈 것이었다. 55:09~ GT는 어디까지나 Z 애니메이션의 후속작일뿐 정사는 아니며, 토리야마 선생님이 개입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10여 년 후에 나온 드래곤볼 에볼루션을 보고 빡친 토리야마 선생님은 신과 신 극장판부터 깊게 관여하기 시작했다. 당시 에볼루션 제작진들이 영화 만드는 데는 자기들이 전문가라고 하면서 원작자인 토리야마 선생님을 무시했다고.
드래곤볼은 너무 옛날 애니라 생각해서 안봤었는데 전에 이누야샤를 보면서 옛날 애니들도 너무 재밌다는걸 느껴서 드래곤볼 보고 여러가지 영상들 찾아보고 있네요. 확실히 애니메이션은 시대 상관없이 명작이라고 불리는것들이 정말 재밌는거 같아요. 침착맨님 항상 응원합니다 파이팅하세요!
조산명 선생님.. 제가 초1 때, 어머니가 하루에 500원씩 주신 코 묻은 돈으로 비디오방에서 한 편씩 빌려보던 게 엊그제 같습니다.. 3학년이 돼서야 드래곤볼GT 최종화를 봤었는데요.. 신룡타고 사라지는 오공의 마지막 모습이 문득 오늘 돌아가신 토리야마 선생님으로 대입되서 보여서 나잇값 못하고 눈물이 계속 나네요. 제 어린시절 추억 속 가장 좋아한 만화이고 근사한 추억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계왕신이 있는 별에서 오공처럼 머리 위 노란 링을 띄우고 즐겁게 지내실 거라 생각하겠습니다. 푹 쉬십시오.
진짜 너무 감사합니다 만화책은 32년간 살면서 재밌다고 느껴본 적도 없고 읽어도 이해가 어렵고.. 그랬는데 어제 원피스 설명하신 영상보고 정말 처음으로 그 유명한 원피스란 만화에 대해서 처음으로 이해가 완벽히 되면서 재밌더라구요 꼭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짧게나마 댓글 남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