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보니 구 어드벤쳐가 애들 만화지만 갈등이나 여운쪽 스토리를 엄청 잘잡은거 같네 진짜 소라 탈주 메튜탈주 메튜 테일 맞짱 등등 어린이 만화치고 갈등이 진짜 많이 나온거에 비해 리부트는 딱 아이들 보기 좋게 만든듯 엔딩도 구작의 여운을 주는 엔딩보다는 안헤어지고 잘지내는 진부하지만 행복한 엔딩
어드벤처가 인기 있었던 이유는 모험을 하며 그에 따른 성장, 캐릭터들의 갈등이 입체적이며 마치 내가 진짜 디지털 세계에 모험을 하듯 주인공들한테 몰입감이 가능했지만 리부트는 모험이라기 보다는 이미 누가 닦아놓은 길을 가는 느낌이 강했고 캐릭터들의 갈등이 큰 몰입감을 느끼기 힘들었음. 보는 내내 아 이 애들은 걍 진화 셔틀이구나 감상밖에 나오지 않음.
리부트가 구작에 비해 좀 별로라는 평가를 많이 받긴 해도 디지몬도 진화루트가 일정하지 않다는 점이나 새로운 디지몬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과 최종보스가 그래도 좀 이름값을 하는점은 맘에 드네요, 구작의 아포카리몬은 걍 지 신세 한탄이나 ㅈㄴ하는 찌질한 보스중 하나였는데...
안타깝다.. 디지몬 정말 좋아했는데.. 얘네는 갈수록 저점을 갱신하네. 분명히 옛날 그때보다 그림체도 발전하고 연출도 좋아졌는데 하나도 좋지가않아.. 어드벤쳐 명작은 다시써서 관심받고싶고, 세계관은 프론티어에서 끌어와야하고, 모드진화는 테이머즈에서 가져와서 아구몬 갖다붙이고 어휴.. 데블몬이랑 파워드라몬은 사실 뭐가 어떻게해서 탄생했다 설명도 해야되고, 과거에 전쟁했는데 환생이 어떻고.. 뭐 갑자기 환생한애들중에 유독 로프몬이 특별해서 혼자만 기억을 되찾아서 설명충을 해야되고.. 멋있는거 극장판에 사람들 좋아했던거도 보여주고싶다고 막 성숙기 사이에 오메가몬 넣어버리고, 데블몬도 압도적으로 강해야하니까 성숙기면서 완전체도 쉽게 이여야되고..
좀 오글거리고 유치한느낌이긴 했어도, 그때 디지몬 어드벤쳐는 순서 개연성 개나줘버리고 성숙기 보여주다가 초반부터 뽕빨물마냥 오메가몬 뜬금없이 등장시킨다거나, 근처만가도 소리에 세뇌당하는 작가 ㅈ대로 장치 라거나.. 뭐그런거 없었어. 데블몬이 어디서 나온건지 같은거 몰라도 악역으로 충분히 압도적인 느낌이었고, 굳이 완전체가 성숙기 한태 지는 개나줘버린 파워벨런스 없이도 충분했어. 모드진화가 뭐가 어쩌니 저쩌니 단순 외형변화 멋에만 치중하면서 재탕한다거나 어렸던 내가보기에 헷갈리는 것도 없었어. 차라리 새 작품으로 하지. 내 추억까지 갈아엎어버리네.. 디지몬 왜그러냐정말.. 왜 멀쩡하던거까지 끄집어내서 망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