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옛날이야기 [딸의 신랑감, 과부의 신랑감] [네 명의 가짜 스님] [검은 상복도 잘 어울려] 외
아우내에 장터가 열릴 때면 삼거리 주막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주모, 여기 순대국밥 하나 주소."
"여긴 막걸리 한 병 더 주시오."
눈웃음을 흘리며 바쁘게 오가는 주모는 몇 해 전에 한양에서 내려왔다. 장사꾼 남편이 갑자기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딸을 데리고 남편의 고향인 천안 아우내까지 내려와서 주막을 차린 것이다. 각지에서 장사꾼들이 오가는 길목이라 장날이면 제법 손님이 많았다.
"어머니, 제가 나가서 도울게요."
"다 큰 처녀가 술 심부름을 하다니 무슨 소리야, 좋은 남자 만나 시집갈 궁리나 해, 이것아."
-[딸의 신랑감, 과부의 신랑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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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сен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