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아.. 벌써 20년 전이네 아픈데 없고 건강하게 잘 있는거지. 엊그제 같은데 나는 한 가정에 가장이자 딸들에 아빠이기도 하네. 처음 해봐 이런거. 그만큼 각인이 되었다는 거 겠지 이 영화가. 지인이가 대학 2학년때인가 그랬을거 같은데. 대학로에서 둘이 사진 찍고, 늦은 점심 먹고 이 영활 봤잖아. 참, 덧없는거 같아. 비록 무지개 다리를 함께할 사람이 따로 있어 벌였지만, 지인이 너도 가정이 있겠으니.. 다 내 생각이겠지만, 많이 보고 싶어.
거긴 어떠니. 춥지 않은지 그리고 평안한지. 99년 한국 정식 개봉했을 때 일병 휴가나와 너와 함께 보며 참 즐거웠어. 25년전 너의 모습은 그대로인데 25년 후 나는 아저씨가 되어있고 혹여라도 나를 못알아볼까 두려움이 앞선다. 애정했고 그립고 언젠가 한번이라도 잊혀지지 않도록 꿈에 나와주면 좋겠다. 나 또한 열심히 살며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 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