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플스도둑은 진짜 글쓴 사람이 착한거임... 삼단봉으로 때리려고 시도했으면 뺏아서 뒤지게 패던가 아니면 경찰서에 신고해서 세상의 빛을 못보게 만들던가 해버릴 수 있는데 위로하고 끝나다니 얼마나 천사냐 원래 자식 낳았는데 성격이 유약한것도 아니고 미친놈도 아니고 그냥 찐따같으면 당구큐대로 미친듯이 패야 사람이 됨. 그런 애들을 비오는날 먼지나듯이 패야 대학교도 가고 취직도 해서 자기 앞가림 하는거지...
저런거 정말 당해봐야 심정을 안다. 내가 프라모델, 그 중에서도 배 만드는 거 좋아해서 당시 돈도 없을 땐데 작심하고 한 1미터 가깝게 큰 배 오래 걸려 만들고 도색다해서 장식했는데, 형이 결코 나쁜 사람은 아닌데 첫아들에 눈이 뒤집혀서 집에 왔을 때 그걸 자신이 스스로 애를 앉혀서 깔고 앉아 타고 바닥에서 놀게해서 아주 아작을 내놨었지. 내가 경악하자 뭐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고 하고 어머님도 그런 장난감 갖고 왜 장손에게 대드냐 뭐냐 해서 눈물만 나오더라. 그 이후로 그냥 이런 집에선 안되는 취미다 해서 나중에 독립할 때까지 모델 집어 치웠었음. 좀 오래 전 일이지만 당사자들은 아마 기억도 못할거다.
나도 당함. 나도 대학생때 슬램덩크니 드래곤볼이니 원피스니 모아서 책장에 가지런히 꽃아 두었는데 친척결혼식후 우리집에 모인 친척들의 초딩 조카들이 주인도 없는 내방에 들어가 다가져감. 내가 나중에 난리치니 아버지가 뭐 그까짓꺼 가지고 다시사라 하시며 만원 주심. 나는 의지를 잃고 다시는 만화책 안삼. 몇달뒤 고모를 만나서 혹시 만화책... 여쭤보니 공부안하고 만화만 봐서 다버렸다고 하심... ㅠㅠ
일본 사례의 그 변호사 말이 조금 어이없긴 하지만, 냉정하게 본다면 틀린 말은 아니다. 피큐어나 프라모델 같은 경우도 외부인이 온다면 문을 걸어 잠그거나 보관용 선반을 봉인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그저 장난감일뿐이니까. 1차 문제는 내 물건이 아닌데, 손대고 훼손한 사람의 책임이지만, 관리를 잘 못한 그 물건의 주인도 조금의 책임은 있다.
옛날 중국의 한 상인에게 셋째 아이가 태어날 때가 되었는데 꿈에 자신에게 돈 삼천 푼을 빌려주었으나 받지 못하고 죽은 빚쟁이가 나타나 자기가 너의 집 아들로 태어나 못 받은 빚을 받겠다고 말했다. 상인은 아이가 태어나자 아이가 있는 방에 돈 삼천 푼을 쌓아두고 아이가 먹고 입고 소용되는 모든 것들을 아이가 보는 앞에서 그 돈으로 사서 주었다. 삼년쯤 지나 돈이 바닥났는데 상인이 마지막 돈을 쓰면서 자 봐라, 이제 돈이 다 되었다고 아이에게 말하자 아이는 상인을 노려보고 이를 갈더니 그대로 까무러쳐 죽고 말았다. 전생을 믿지는 않지만 이번 사연들 보니 정말 전생의 큰 빚쟁이들이 가족으로 태어난 것 아닌가 싶네요. 그렇게라도 생각 안하면 홧병나서 못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