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백이 쟤는 지가 불과 몇 분 전에 했던 말도 까먹음. 어제 방송이었나? 그제 방송이었나? 자기는 싸울 때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고. 날라차기하고 주먹을 이렇게 줘서 날리고. 엘보우 하고 등등. 주둥이 다 털더니 잠시후에 누가 채팅으로 싸우는 방법 좀 알려달라며 말하자 뭐 그런 걸 물어보느냐며. 싸우지 말라며 정상인 코스프레함.
시작은 그랬을 겁니다. 집안 맏이로서 가족들의 큰 기대 속에서 자랐을거에요. 그러나 막상 학교에선 약간 덜떨어진 사람취급 받았을겁니다. 집에서 매일 혼자 거울 보면서 춤추고 생쑈 하면서 지내다가 우연히 TV 오디션 출연해서 코믹댄스 별종으로 급 관심을 받다보니 지가 진짜 대스타로서 재능이 있다 착각 했을겁니다. 몇년을 그런식으로 배우오디션 따위로 시간 허비하다가 집에서 니가 아무리 찐따여도 대학은 가라 해서 혼자 학식 처먹으면서 졸업은 겨우 했겠죠. 그러다 군대를 갑니다. 군대에서도 아마 후임들이 뒤에서 욕 겁나 했을겁니다. 얼마나 고문관이었으면 선임들이 좀 갈궜다고 긁어서 영창도 보내보고요. 제대 후 또 찐따 짓거리 하다가 경계선 여자 하나 만나서 동거를 시작 합니다. 집안에 장남 하나가 저러고 사니 집에선 거의 포기 했을테고 저놈도 쪽팔려서 본가를 못가고 본격적인 독립을 시작 합니다. 각종 SNS로 방송을 시도하다가 유튜브로 약간의 관심을 또 받게 되죠. 술방으로 지 나름대로 또 인기가 있다 생각 했나봅니다. 결국 지금처럼 알코올중독이구요. 사람들에게 놀림감이 되는게 어릴적 엄청난 트라우마가 되어 사람이 아닌 물건에 집착 했을 경우가 큽니다. 그래서 지금 저장강박증에 걸린 상태고요. 결국 저놈의 인생 전체가 허공에 삽질만 하면서 살고 있는거죠. 회생불가란 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