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501을 기반으로한 LVC, 웨어하우스, 프리휠러스 셋다 입어본 입장으로 워싱과 경년변화에서 만족감이 웨어하우스가 가장 높더라고요 (프리휠러스쪽을 더 좋아하시는 분도 많지만 제 기준에서 웨어하우스가 미세하게 더 좋았습니다) LVC는…미국 브랜드 특유의 쿨하게 걍 우리 옛날꺼 대충 구현해 만들자는 느낌이 큽니다. 근데 이해를 못하는건 아니에요. 억지 비교하자면 이미 전교 1등을 해서 서울대 들어가고 사업에 성공해 큰 돈 버는 선배를 보고, 그 선배의 공부법과 노트필기를 최대한 똑같이 구현하는 후배들이 있는데, 이미 성공한 그 선배가 지금 취미삼아 경비행기 자격증 따보자고 예전의 공부법을 기반으로 노트필기도 하고 공부를 하는거에요. 거기다 대고 사람들이 “내가 당신 공부법과 노트 필기를 거의 구현하는 후배들꺼를 봤는데 당신이 지금 하는 그 방식이랑 좀 다른거 같다. 이거 너무 스스로의 전통을 무시하는거 아니냐?”라고 한다면, 그 선배는 당연히 “아니 난 벌만큼 벌었고, 이건 그 시대처럼 뭔가 선구하거나 목숨걸고 하는게 아닌 어디까지나 취미를 위해 하는 공부다. 그리고 그 후배들이 내 공부법과 노트 필기를 정말 정교하게 따라한다 치자. 그래도 원본 노트는 내가 가지고 있는데?”라고 하면 할말이 없죠. 그 옛날의 선배의 노트필기를 구현한걸 받고 싶음 그 후배들을 찾아가면 되는거고, 이미 정점에 서있는 그 선배의 쿨한 지금의 노트필기가 좋으면 그 선배를 찾아가면 되는거니까요.
@@묘수85 위에 얘기한것처럼 제 기준입니다. 완전히 주관적이죠. 프리휠러스는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 601XX 1947은 두번, 웨어하우스는 1001XX 1947로 세번 사서 입었습니다. 빈티지 501은 (LVC가 아닌 진짜 그 시대에 생산되었던 501을 말합니다) 너무 비싼데다가 사도 상태때문에 입기보단 전시용에 가까운데, 이걸 사긴 제가 빈곤해서 그냥 빈티지 데님을 파는 펜실베니아의 옷가게에서 자주 방문해서 구경하는 편입니다. (혹시나 저처럼 미국에 사신다면, 그리고 펜실베니아에 사신다면 Mello and Sons 추천드립니다. 원래 필라델피아에 저런 빈티지 샵이 많아서 더 좋긴하지만 요즘 거기는 동네 상태가 많이 안좋아져서 좀 멀더라도 피츠버그의 Mello and Sons를 더 자주 방문 합니다.) 제가 볼때는 웨어하우스쪽 워싱이 좀 더 제가 눈여겨 보는 501 빈티지 리바이스에 가깝게 나더라고요. 물론 생활감에서 워싱차이가 날수는 있겠지만, 저는 재택근무를 하고 보통 제 생활이 청바지 입고 컴터 책상에 앉아서 일하고, 지하실 내려가서 인도어 사이클 혹은 로잉머신 한두시간 하고, 가끔 청바지 입고 지붕까지 올라가서 물받이 청소하고는 합니다. 가끔 바지를 입고 잘 안가는 곳에서 잘 안하는 짓 (예를 들면 등산이라던가)을 하긴 하지만, 정말 청바지 하나당 한번 할까말가이고요, 이게 생활감이 어마어마하게 반영되어서 경년변화에 큰 기여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렇게 봤을때 제가 가진 (다른 브랜드도 몇벌 이제 더 있지만) 웨어하우스와 플리휠러스 두개만을 봤을땐 웨어하우스쪽이 좀 더 제 입장에서 (제가 자주 들르는 옷가게에서 몇번씩 재고가 들어오는 빈티지 501을 비교해봤을때)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이건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냥 제 기준이고, 만족도의 문제입니다. 말씀 하신대로 빈티지 501도 그 시대 그 분들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떻게 입어서 워싱을 뺐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이므로, 웨어하우스의 워싱이 그 수많은 빈티지 501의 명확한 표준이되는 워싱이 나온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냥 입고 다닐때 웨어하우스의 워싱된 청바지가 제 손이 더 많이 간것 뿐입니다. 그래서 리바이스 복각을 다루시는 분들중에는 경년변화가 아닌 품질만 따질때는 프리휠러스를 더 쳐주지만, 저는 그냥 웨어하우스를 더 좋아합니다. 고정관념이 반영된 평가라 말씀하셔도 할말은 없네요.
아무래도 주가 사르토리아준이 아닌지라 저 브랜드에 말씀 드리면, 현재 국내에서는 원탑이라고 평가 받는 테일러 분이라고 보시며 됩니다. 드럽게 비싼데 입어보면 왜 비싼지 알게 해줄 정도로 메이킹, 원단이 좋습니다. 특히나 기성복에서도 핸드로 작업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기계가 아니라 손으로 작업한다고 하더군요. 다만 드럽게 비싼게 문제라면 문제... 저 리넨 트러커 자켓은 가격이나 퀄리티가 어떤지 궁금하기는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