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가 누구보다 탄탄한 우리의 오준성선수가 오늘 너무나 의미깊은 세계랭킹 1위 왕추친을 잡았다. 그는 아버지의 차분함과 성실함을 너무나 닮았고, 거기에 강력한 선제를 먼저 시도했다. 그것은 공을 보는 선구안 까지 매우 뛰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오준성선수가 중국선수들을 상대하기에는 폭발력있는 에너지를 계속 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었다. 오늘 한국탁구의 큰 빛이 떴다. 이 경기의 결과는 단순한 대어를 잡은 1승이 아닌것같다. 오늘 경기를 통해 중국선수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약간의 해법도 만들어 지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우리 오준성선수 정말 대단하다. 안재현선수 만이 할수 있다는 언급은 나의 잘못된 분석이었다. 이상수선수도, 장우진선수도, 조대성선수도 중국의 최고레벨의 선수들을 상대로 멋지게 이기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 했으면서도 그런 말을 했었다. 우리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 오준성선수의 뛰어난 실력을, 대단한 실력을 오늘 다시 한번 확인했다. 꼭 단식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오준성 선수가 솔직히 피지컬이나 경험치는 장우진이나 이상수보다 뛰어나지 못합니다. 그런데 학습능력은 국내선수중 가장 뛰어난 것 같고요. 오준성은 분명히 왕추친한테 단체전에서 지고나서 많은 본인 영상공부와 왕추친에 대한 코스공략을 준비해온 느낌이 많이 듭니다. 불필요한 움직임은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동작과 공수방면에서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줄땐 주고 공격할 땐 공격하고 수비할 땐 수비하고 로빙도 섞어주고 선제드라이브도 걸고 서비스도 와이지서비스로 왕추친백핸드로 줌으로써 강력한 포핸드공격과 치키타를 걸어잠그고요. 굉장히 많은 분석과 전략전술이 눈부셨습니다. 피지컬이나 힘은 왕추친이나 판젠동보다 훨씬 떨어지지만 공을 기다리는 여유로움이나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대의 효율을 만든 오준성의 전략이 빛을 발휘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다 한번씩은 중국선수 이길 수도 있습니다. 계속 이기는게 중요하죠. 그럴라면 좀 벌크업을 해서 드라이브파워를 키우는게 중요해보입니다. 상대방의 힘은 잘 사용할 줄 알지만, 오준성 자체의 힘이 약해서 상대방이 그냥 대놓고 중진에서 수비하거나 맞드라이브하면 상대방을 못뚫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고생많았습니다. 오준성 선수가 대한민국 미래네요. 아 마지막으로 왕추친 선수 지고 중국팬들 표정 안 좋은거 개인적으로 꼬시네요 ㅋㅋㅋㅋ 당연히 왕추친이 올라갈거라 생각했겠죠. 당연한건 없고 맞춤전략전술이 요즘에 정말 중요하다난걸 새삼느낍니다. 축구나 농구도 마찬가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