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걸보고도 재미있어? 웃음 나와? 이걸보고도 살던대로 살거야? 하는 질문을 던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스꽝스럽게 살지? 이게 우리야. 하는 묵묵한 직시의 시선이요. 그리고, 우습게 보이지? 우리가 이렇게 보여지고, 우리는 결국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각, 가치관을 동경하고 수용함으로서 우리 스스로를 우습게 만들고 있는거야..하는 묵직한 말이요.
기정이가 그 중에서 제일 달라서, 부잣집 딸같았기 때문에 근세의 눈에 띄었다는 것.. 너무도 남을 잘 속였기 때문에 역시나 눈에 띄었다는 이 아이러니가 너무 잘 짜여져있음.. 더불어서 현실에서도 제도나 국가적 차원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그 안에서 똑같은 사람들끼리 싸우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근세와 기택네, 서로 너무 닮은 두 가족이 싸워버리는 것에서 그 현실성이 너무 잘 드러남
이 영화가 좋았던건 영화를 보면 이해가 쉽게 된다는 것이었네요 그냥 흘러가는대로 이해하면 영화의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건데 이게 얼마나 중요하면 어려운 이야기를 앞뒤의 개연성을 화면과 연기로 이끌고 설명충도 없이 이해가 된다는 겁니다. 감독의 역량을 알 수 있습니다.
네 보고싶은 장면 다시 보고는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보기는 힘들죠 악인이 없는데 비극인 영화이니까요 ㅜ 저는 이 영화를 개봉하고 다음날 조조로 봤는데 극장안에서 저포함 관객들이 전부다 영화에 압도되어버린 분위기가 느껴져서 이 영화를 한국 영화 역사를 바꿀 영화다 라고 느꼈는데 생각보다 천만 관객 돌파가 늦게되고 심지어 알라딘도 보다..!!(알라딘도 훌륭한 영화이지만 기생충 처럼 역사의 페이지를 넘기는 영화는 아니니까여 ) 천만 관객 돌파가 늦게 되서 놀랐었어요 당시에는 생각보다 너무 조용한 분위기??? 큰일을 내버릴 영화인데 여기서 끝나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생각했던 후에 큰일은 아카데미 수상으로 정점을 찍더라구요 ㅎ
전 처음 이 영화보고 이 질문에 대해서 집으로 운전하는 길에 쭉 생각하다가, 기름넣으면서 딸의 죽음이 박사장에게 무시당하는 것을 보고는 그랬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것이 상류층이 아래를 보는 시선이다라는 생각에 소름끼쳐 다리가 후들거리는 경험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이것마저도 정답이 아니었더군요 ㅋ 전지적으로 모든걸 본 관객들은 그렇게 느낄수 있겠지만, 박사장 입장에선 기정은 제시카, 해외유학파니 딱히 하위층도 아니거니와, 자기 아들이 죽어가는 마당에 다른게 눈에 안 들어온거였으니깐요. 제가 이 영화에서 느꼈던건, 흔히 우린 세상을 강자 vs 약자 구도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강자에게 붙어먹기 위한 약자 vs 약자의 구도이며, 강자는 이 대립 자체를 이해못한다. 하지만 강자가 이 대립을 계속 외면하면 결국 자신이 다치게 된다 였습니다.
사실 딱히 외면할것도 없었습니다. 사장 입장에서는 지하실에서 살고있던 캐릭터들은 존재의 유무를 모르며, 작성하신대로 해외 유학다녀온 자식들이 있는 부모이기에 빈자라고 느끼기 보다는 '예의가 없는 사람' 정도로 인식했을겁니다. 그러니 외면을 할것도 없이 그냥 갑자기 벼락맞게된 입장에 가깝죠. 그냥 모두 불쌍해지는 현대사회의 아이러니를 잘 그렸다고 봅니다.
와,,,,정말 기생충을 처음봤을때 느껴졌던 불편함과 불쾌함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고 말로표현도 잘 안되고 심지어는 머리속으로 떠올려봐도 구체적으로 어떠한점이 불편한 포인트인지 잡아내지못했는데 이 해석을 보고나니까 영화를 다시본 기분이고 봉준호감독의 엄청남이 느껴지네여,,,,와우와우
사전정보없이...별 의미를 가지지않고 영화를 온전히 처음느낌 그대로 즐기는 편이라서. 뭔가 찝찝하거나 감동받거나 의미를 더 알고 싶은 영화는 두번세번 보는편인데. 기생충은 한번보고 나서 느끼는 찝찝함. 축축함. 그런것때문에 다시 보고싶지 않은 영화였음. 좋은영화이지만. 찝찝한 영화이고. 그 찝찝한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음 영화였음. 그런의미에서 정말 표현력이 훌륭한 영화라고 느낌
저는 보면서 박사장 기택은 살인으로 결말이 날 정도로 극단까지 갔는데 연교 하고 충숙은 그 어떤 대립도 없었다는게 인상적이였어요. 둘다 아빠 아빠 엄마 엄마 집안내의 위치도 똑같은데 말이에요 박사장은 객관적으로 잘못을 하지 않았지만 박사장은 기택에게 단 1의 공감도 하지 않죠 연교는 충숙에게 아들썰을 풀면서 육아에 대한 고충과 공감대 충숙을 동네언니처럼 집안일과 육아의 선배로까지 대하죠 그리고 연교는 애가 뭔 세자마마도 아니고 하면서 육아로 쩔쩔매는 자신을 자조하기도 하구요 가장으로서 단 1의 공감도 받지 못하고 기정이 죽는것도 "냄새"나는 집에 살게한 자신이라고 생각해서 "냄새"에 반응한 박사장을 죽인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금 더 정리를 하자면 다들 사랑하시죠?를 많이 해석하는데 해석하는 사람의 자유이겠지만 , 사랑하시죠? 를 들은 박사장의 표정은 저 눈새.... 정도지 그게 그렇게 크게 극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기택이 박사장과 단한마디도 주고 받지 않았다면 기택이 박사장을 살해하지 않았을까요? 그건 아닌것 같아요 박사장은 연교와의 대화에서 기택의 말이나 행동을 문제 삼지 않고 그저 "냄새" 가 선을 넘는다고 말합니다. 기택이 사랑하시죠? 라는 말을 하지 않았어도 박사장은 연교와의 대화에서 냄새가 선을 넘는다 라고 했을거고 박사장은 근세의 냄새을 맡고 코를 틀어막을거고 자식들의 생사가 오고가는 상황에서 "냄새"나는것들의 진창에서 코를 틀어막은 박사장을 죽였을겁니다. 그럼 왜 기택은 "냄새"나는집에 살게 된걸까 "냄새"나는 집에서 살지 않았다면 굳이 거짓말을 해서 사기를 쳐서 이집에 위장 취업 하지 않았을겁니다. 물론 기택가족이 한 행동은 사기고 범죄가 맞습니다. 하지만 기택도 열심히 살았을겁니다.발렛도하고 치킨집도 하고 대만카스테라도 하고 그렇지만 계획하면 계획한데로 안되는 세상에서 결국 냄새나는 기생충이 되어버려서 숙주인 박사장을 죽인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우가 마지막에 집을 사는것을 완전히 이루어진듯이 상상하며 아버지는 걸어나오기만 하면 된다고 돈을 벌겠다고 큰 결심을 한듯이 이야기 하길래 맞아 진짜 이루어진듯이 상상하면 이루어질거야 기우는 집을 살 수 있을거야 이렇게 생각하기도 했었네요;;; 그런데 나중에 알게되었어요 스스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엇이 옳은것인지 왜 그 일을 해야하는지 알지 못한다면 기우는 절.대.로. 그 집을 살 수 없을 것이며 운이좋아 집을 산다 하더라도 박사장과 같은 비극을 맞이할 수 밖에 없을것이라는걸요 그런의미에서 봉준호감독 리스펙~👍
이렇게 보니까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 설국 열차, 기생충은 모두 계급투쟁적인 관계로 나타나네요 괴물에서의 "괴물"은 자본주의가 가진 효용성과 독과점하는 기업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설국 열차에서 꼬리칸의 인물이 "계급"적으로 단결하여 폭력적으로 앞으로 나가는 전개 역시 봉준호 감독이 마르크스의 계급투쟁론 관점에서 영화의 큰 서사를 이어가는거 같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1:20 이건 좀 너무 꼬이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게 거의없다님 말씀대로 조커나 기생충은 행동과 대사들로 떠먹여주기 때문에 행동과 대사에 대한 분석은 할 게 적습니다(말 그대로 떠먹여주니까 단순 설명밖에 안되는 경우가 많겠죠??) 그러니까 당연히 분석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디테일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조커나 기생충이 그렇다고 디테일이 약한 영화도 아니니까요
감독 봉준호가 최근에 갖게된 일말의 체념을 보여주는 영화. 사회주의, 민주주의가 승리한 세계를 암시하던 10여년 전의 필모와는 달리 이제 자가당착, 멸망을 눈앞에 둔 자본주의 승리의 세계에서 자기 계급, 위치를 깨닫지 못 하고 헛스윙만 일삼는 무산계급에 대한 배신감, 조소, 동질감을 표현한 영화는 아닐런지.
작중에서 기택은 “민중의 분노,궐기” 를 박사장을 찔름으로써 보여주는 거같습니디 그간 온 가족이 충성하며 살아왓지만 존중를 받기보다는 박사장은 “냄새”라는 것으로 선을 만들어왔고 자신의 가족들이 죽어가는 와중에도 박사장은 한번더 기택과 동일시되는 권세를 치우면서 강한 냄새에대한 부정을 드러내는 모습을보고 참아왓던 분노를 터트린거같네요 이거보면서 프랑스의 민중궐기로 루이14세와 마리앙투아네트가 처형당한게 떠놀랏어요
영화를 생각하면서 잘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리해주는 느낌이라 인상깊게 보게 되었습니다. 리뷰를 보면서 느낀 것은, 소외계층이 서로 싸우며 자멸하게 되는 것을 기득권자들이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영화의 기득권자라 할 수 있는 박사장에게서는 그런 의미의 언행이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영화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소외계층이 서로 박터지게 싸울 것이 아니라, 설국열차에서 그려낸 것처럼 합심하여 시대의 불합리에 대해 저항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항하지 않으면 기택네와 같이 자멸하게 될 것이니, 정신차려야 한다는 경고의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함께 힘을 합쳐봐야 다른 비극이 시작될뿐이지. 영원히 혁명을 할것인가? 스스로에대한 혁명을 벌일것인가? 우리의 삶이란 죽기전에 더 끔찍한일이 일어나질 않길바라면서 그저 죽음이 우리를 구원하길 기다리는것 뿐이지 않은가? 실패할수 없는 영구혁명은 오직 죽음뿐아닌가? 모든 불행의 원인을 제거하는것. 인간이 내릴수 있는 가장 자주적이고 혁명적인 결단은 스스로를 처단하는것이다. 지금 생각하는 우리 고깃덩어리에 모든 고통과 악의 원인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