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해요 할 말이 없어요 이런 걸 원한 건 아니였죠 뭐라고 말을 해야 제 맘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모두 제가 잘못한 일이죠 (간주) 여기에 끼고 싶었나 봐요 가져본 적이 없었으니까 날 처음으로 안아준 사람들을 만났으니까 내 손을 꼭 잡아준 연인도 챙겨주는 아버지도 나를 기다리는 엄마도 처음이었으니 이 모든 말이 핑계란 걸 알고 있어요 용서해달란 말 할 수도 없겠죠 모두 제가 잘못한 일이죠 어느 순간 밤새 그려왔던 모든 꿈들이 바로 내 눈 앞에 나타나 지금 여기 여기 여기 내 눈 앞에 깨버릴 수가 없어서 그저 바랬죠 이 꿈이 부디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되어주기를 (간주) 결국엔 다 깨져버릴 꿈이란 걸 알아 알고 있지만 포기할 수가 없었어 너무나 행복했으니 차라리 믿고 싶었어 이 꿈이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기도했어 그래 난 아예 새로운 내가 되기를 원했어 그게 뭐였든 지금보단 나을테니 진짜 나를 보지 못하게 세상 그 어떤 누구도 날 알아볼 수 없게 난 시작도 하기 전에 멈추는 법을 배웠어 실수하기도 전에 자신을 숨겨야만 했어 내 자신마저 또 속여왔어 진실이 밝혀지면 전부 알게 되면 이런 날 봐줄까 아님 다 떠날까 계속 난 도망칠 수 밖에 없을까 어떻게 해야 할까 저 안에 들어갈 수 있지 저 빛 속으로 저 빛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