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을 통해 미국에 중계되고 있는 한국야구. 미국 야구팬들은 특히 배트플립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미국 야구에서 배트플립은 에티켓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실제로 MLB에서 타자들이 배트플립을 하면 다음 타석에서 투수들에게 보복을 당합니다. 한국 홈런 타자들이 미국에 진출할 때마다 하지 말아야 할 것 1순위로 지적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야구에서 배트플립은 팬 서비스이자 축구의 골 세리머니와 같은 것이죠. 속칭 ‘빠따 던지기’ 일명 ‘빠던’이라 불리면서 팬들도 함께 열광합니다.
미국 야구팬들이 뒤늦게 한국야구의 ‘빠던’에 흥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국야구 해설자들은 배트플립을 꼭 보라며 언급하고 ESPN은 KBO를 소개한 장문의 기사에서 한국야구의 배트플립 역사를 조명합니다. 팬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KBO 배트플립 봤어? 이젠 다른 건 못 봐!”
미국에선 최근 몇 년 동안 야구 인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관중의 평균 나이는 늙어가고 시청률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나친 엄숙주의가 팬을 떠나가게 한다는 것이 그들의 분석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국야구의 장점을 받아들이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기뻐하고 춤추고 노래하는 팬 친화적인 KBO에서 배우자는 것이죠.
한국야구의 상징이 되어버린 배트플립. 그들이 열광해준 덕분에 우리는 잘 몰랐던 매력 하나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미국 스포츠채널 영상을 중심으로 미국 야구팬들을 열광시킨 한국야구의 배트플립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10 май 2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