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영화의 배경은 에어갭이 존재하던 42년과 43년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미국의 참전이 본격화되면서 미국연안과 그린란드 아이슬란드에서 항공초계가 가능해지면서 콘보이선단은 유보트로부터 비교적 안전해졌지만 문제는 대서양 한가운데 미국연안이나 영국연안에서 출격하는 항공초계가 닿지 않는 이른바 Air Gap해역이었지요. 42년후반부터 43년내내 독일유보트는 항공초계가 불가능한 에어갭해역에 주로 출몰하며 수송선단을 사냥했습니다. 바로 이곳을 지나는 약 3일애서 4일간이 콘보이선단에겐 지옥의 여정인거지요. 다만 44년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군수생산이 본격화되고 일주일에 호위 항모한척이 뽑아져나오는 시기가 되면서 모든 대서양 횡단 콘보이선단에는 호위항모가 함께 하게 되면서 에어갭은 사라지게 됩니다. 하루종일 호위항모에서 이함하는 와일드캣 전투기와 어벤저 뇌격기들이 콘보이선단의 사방을 경계하면서 마침내 유보트는 잠망경조차 내밀수 없게 됩니다. 이러니 점차로 유보트는 먹잇감을 포착하기 어렵게 되고 점점 공격기회가 사라지게 되죠. 특히나 레이더를 장착한 어벤저 뇌격기는 공격을 위해 수면위로 부상하는 유보트의 잠망경을 빠르게 찾아내서 즉시 공격을 해댔고 항모갑판에 대기하던 와일드캣 전투기들도 즉시 출격해 폭뢰와 로켓탄과 기총사격으로 유보트에 맹공을 가하게 되면서 44년에는 대서양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됩니자. 사실 43년 후반부터 이미 독일잠수함은 콘보이선단의 호위구축함과의 대결에서 밀리기 시작했는데 44년들어와서 콘보이 선단을 대서양횡단 내내 지켜주는 호위항모덕에 완전히 몰락하고 말죠.
성실함이 느껴지는 톰행크스를 주연으로 채택한것도 영화감독과 제작자의 좋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열심히 방어하는 공격적이지 않은 이미지가 딱 들어맞았다랄까? 만약 공격적이고 강경한 이미지를 발산하는 배우를 썼다면 정의가 승리한다는 뻔한 느낌으로 마무리됬을 영화죠. 당시 일방적으로 당하다시피 하면서도 끝까지 희망을 이어가는듯한 힘든 상황을 잘 보여준 영화였어요.
그리고 이 작품은 실제 해군의 함정에서 함장이 어떤 역활을 하는지 그리고 함장의 결정이 그 배의 승무원 전부의 목숨을 좌지우지 하는가를 그리고 부함장이 함장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진짜 드문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숨겨진 수작이라고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실제 콘보이 선단에서 근무해본 노병에게 들은 얘긴데 호위구축함들의 주임무는 영화에서처럼 유보트를 잡는게 아니라 전쟁물자를 가득실은 선단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보내는 역할이라서 2년넘게 근무했는데도 잠수함을 실제 잡은건 딱 한번이라고 하더라구요. 교전도 네번밖에 안했고요. 더구나 44년부터는 호위항모가 콘보이선단마다 배치가 되면서 에어갭이 완전히 사라졌고 이후엔 유보트가 추격하거나 공격을 하는 빈도수가 현저하게 줄어서 상대적으로 편했다고....
저 영화는 진짜 2차대전 당시 북대서양 해전 그 자체를 보여주는 가장 멋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저 작품과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는 바로 특전 유보트 니까 말입니다. 저 영화가 2차대전 당시 북대서양 해전을 겪은 구축함의 이야기라면 특전 유보트는 북대서양 해전을 겪은 잠수함의 스토리 그 자체니까 말입니다. 이런 작품이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한 부분이 지금도 진짜 아쉽다고나 할까요? 실제 해전이 어떤 것인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수작인데 말입니다...........
이 영화가 극장개봉을 하지 못한 것이 진짜로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 특전 유보트와 같이 보면 진짜로 대서양 전투가 뭔지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나 할까요? 과거 고전 영화 중 잔혹한 바다 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그 영화도 진짜 대서양 전투가 뭔지를 알려준 유일한 해전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이 영화에서 그레이하운드가 적 잠수함 4척을 잡았다고 하니까 영국 해군제독이 진짜 놀랍다고 극찬을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실제로도 구축함 한 척이 적 잠수함을 4척 잡는 것은 진짜 엄청난 공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잠전은 그 정도로 어려운 전투이고 특히 구축함보다 잠수함이 더 공격하기가 쉬운 해전의 기본적인 모습을 감안하면 말이지요........ 실제로도 윈스턴 처칠도 유보트가 만약 300척이 있었다면 영국은 2차대전에서 절대로 승리하지 못했을 거라고 할 정도였고 일본이 미국에게 진 이유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원자폭탄 2발 때문이 아니고 미국 해군의 잠수함 전단이 말 그대로 일본의 해군 군함 30%, 수송선 60% 급을 전부 다 아작냈기 때문이니까 말입니다. 말 그대로 독일의 유보트 전단은 전쟁의 승패를 좌지우지 하는데 실패했지만 유보트만큼 알려지지 않은 미국 해군의 잠수함 전단은 말 그대로 일본의 숨통을 끊어버리는데 성공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일본 해상자위대의 주력은 수상함 부분보다 잠수함 전단 부분에 더 엄청 돈을 쏟아부으니까 말입니다. 실제로도 냉전 시절에도 일본은 미국조차도 감히 상상하지 못할 전력인 오라이언 대잠기를 100대나 운용했으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