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예술과 미래사회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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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4일부터 5월 21일까지 슈투트가르트 미술관Kunstmuseum Stuttgart에서 '전환 - AI와 미래 공동체 Shift - KI und eine zukünftige Gemeinschaft'라는 주제의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이 전시회의 주제인 ‘전환’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사회공동체에서도 AI의 기능이 확대될 것을 예견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지속적으로 사회공동체의 사고를 변화시켜 왔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모두 8명의 예술가를 소개하는 이 전시회는 AI를 배경으로 설치하거나 형상수단으로 이용한 예술을 보여준다. 이 전시회는 대부분 챗봇GPT 이전의 AI 예술을 제시한다. 이 전시회는 사회의 디지털 감시체계, 생물학적 지능과 하이브리드 삶의 형식, 사회적 권력관계, 언어 테크놀로지, 불멸성과 NFT, AI와 윤리적 책임 등을 보여준다.
먼저 독일의 무빙 이미지 예술가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의 설치예술에 대해 알아본다. 그녀의 작품에는 자본주의와 감시사회에 대한 비판적 입장이 제시된다. 그녀의 '소셜심SocialSim'(2020)은 2개의 방에 5개의 비디오 채널로 구성된 설치예술이다. '소셜심'은 소셜 시뮬레이션을 의미하면서 사회주의Socialism와 언어유희적 성격을 지닌다. 이 작품은 비디오 게임, 데이터 시각화, 실시간 온라인 채팅방, AI 시퀀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셜 시뮬레이션은 인간 상호간의 행동에서 단순화된 모델을 제시한다. 흔히 아바타를 사용하는 것이나 비디오 게임으로 대표되는 소셜 시뮬레이션은 인간의 행동을 통해 사회의 혼란 상태를 탐구하는 연구방식이다. 히토 슈타이얼의 '소셜시뮬레이션'은 이러한 사회 시뮬레이션의 특성을 제시하면서 실시간으로 변하는 몰입적 라이브 시뮬레이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방의 '소셜시뮬레이션'은 카메라로 수집한 움직임의 3D 모델로 구성된 춤에 관한 것으로 4개의 비디오 채널로 이루어진다. 이 작품은 시기적으로 위기에 닥친 2020년과 이로 인해 시위도 많이 발생하는 디지털 사회상황을 설정한다. 사람보다 3배 정도 큰 이미지의 경찰관과 군인의 아바타가 앞으로 걸어 나오면서 전자 음향에 맞춰 어슬렁거리더니 갑자기 껑충껑충 뛰면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춤은 팬데믹 시기 동안 행해진 시위와 이를 진압하는 경찰관의 행위를 '사회적 안무형식'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궁핍과 고통으로 시위하는 군중들의 움직임은 시위 데이터와 이에 대한 AI의 주석을 토대로 한 것이다. 히토 슈타이얼의 '소셜시뮬레이션'은 유럽에서 다양한 이유에서 시위하는 군중들을 억압하는 공권력을 비판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더 나아가 그녀는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의 한 유형을 제시한다.
히토 슈타이얼의 '소셜심'이 보여주는 사회적 안무형식을 댄싱 매니아dancing mania 또는 무도광(舞蹈狂)과 연관된다. 광적으로 춤에 대한 열광적 현상을 의미하는 댄싱 매니아는 11세기 신성로마제국의 작센 안할트Sachsen-Anhalt 주(州)의 소도시 베른부르크Bernburg에서 처음으로 나타났고, 아헨, 쾰른, 스트라스부르크 등으로 확산되었으며, 14세기에서 17세기까지 다른 지역에서도 보였다. 그리고 댄싱 매니아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베를린에서도 나타난 사회적 집단 히스테리 현상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역병, 혁명, 전쟁이 끝난 후 사람들이 하기를 원한 것은 다름 아닌 춤이라는 것이다. 극심한 사회혼란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가 열광적인 춤이라는 광적인 히스테리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유럽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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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сен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