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중국이 만나는 교류의 해역
우리 어업의 전초기지, 서해. 수많은 어종의 보고이자 어민들의 터전인 이 지역은 특히 흑산도, 가거도에선 조기와 멸치, 고등어 등이 많이 잡히고 연평도에선 꽃게 가 많이 나는 우리 어업의 황금어장이다.
■ 어민들의 비통한 목소리
그런데 이곳 어민들은 불만이 높다.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그리고 우리 어민들에 대한 폭력으로 인해 피해는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
10월 16일 금어기가 풀리자마자 우리 어선보다도 많은 중국 어선이 눈에 띄었다.
대부분은 허가받은 어선들이지만 불법 어선도 많았다.
■ 서해는 전쟁중
이들의 불법 조업은 여러 가지 문제를 가져온다. 그중 하나가 어종 싹쓸이이다.
치어까지 싹쓸이로 잡는 쌍끌이어선이 몰려오면서 우리나라 서해에서 잡히던 어종들이 사라지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들의 불법조업과 폭력이다. 정상적인 조업허가를 받지 않은 배가 배타적 경제수역까지 들어와 고기를 잡으면서 단속될 경우 강력한 저항을 해서 해경에게 부상을 입히거나 물리적,신체적 위해를 가하는 일이 많아진다는 점이다. 특히 이러한 강력 저항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 이들 중국 어선은 왜 오는가.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이 가져온 환경오염과 남획으로 고기 씨가 말라가고 있다.
전 세계 어업의 70%를 차지하는 중국, 너무 많은 배들이 몰려나오다보니, 인근에선 남획으로 고기 씨가 말랐고, 고기가 많은 곳을 갈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다.
중국 단동 인근 항구인 동항.
꽃게와 양미리 산지로 유명한 이곳은 특히 한국 쪽으로 조업 오는 배들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어민들을 만나보니 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은 배타적 경제수역이나 영해의 개념조차 없었다.
또한 벌금을 피하기위해서 저항하는 사람도 점점 생겨난다.그래서 생겨난 새로운 행태가 바로 집단 저항이다.
실제, 가해자들이 출발했던 금주항의 어부들은 선주가 여러 척의 배를 가진 경우, 여러 척의 배를 동시에 한국에 보내 조업시키고, 만약 한척이라도 잡히면 여러 척에서 동시에 벌금을 배분하는 일이 생겨나면서 최근엔 집단 저항체제까지 생겼다고 증언하고 있다.
■ 지금 우리의 해경은
국토보다 넓은 영해와 EEZ를 지키는 해경.
해경의 단속업무는 인원부족과 최장 10일이상의 출장, 3교대와 쉴새없는 출동의 연속이다. 중국의 치열한 저항을 막기엔 역부족이던 호신장비는 고 박경조 경위 사망이후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흔들리는 배 위에서 사용하기에는 여전히 힘들다.
불법 저항과 폭력으로 부상단한 해경도 부지기수.
해상에서의 생활을 그나마 견디게 해주는 건, 해양을 수호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동료에 대한 믿음이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도 여전히 위기의 서해바다 한가운데서 우리 바다를 지키고 있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이 소통을 시도했다. 이들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 이 영상은 2018년 11월 9일 방영된 [KBS스페셜 - 위기의 바다 서해, 47일의 기록] 입니다.
#서해 #중국어선 #불법
4 окт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