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버 왁스자켔은 연중 8달 이상이 매주 1회 이상 비가 오고 가을-겨울-초봄의 경우엔 주에 2-4일 이상 꾸준히 비가 오는 하루 내내 비가 왔다 그쳤다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내에 들어오거나 비만 그치면 금방 건조해지는 영국이라서 나올수 있는옷임. 왁스자켓에 먼지 많이 뭍는다고 하는데 그거 감안하고 입고 빗물에 씻겨 내려가는걸로 커버하고 습도 신경 쓰지 않고 집에 오면 그냥 걸어두면 건조한 습도때문에 금방 말라서 편하게 가능해서 대중화된거에요. 다만 영국에서 일반적으로 내리는 비는 한국으로 치면 부슬비정도? 비가 좀 많이 내린다고 하면 그나마 한국에서 '비온다' 하는 정도입니다. 한국처럼 쏫아졌다 하면 폭우 수준으로 내리고, 하루 죙일 쉴새 없이 쏫아져서 옷의 방수 기능이 사실상 의미 없는 기후에서는 왁스 자켓의 왁스가 패션 질감의 차이 외엔 크게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제 바버는 왁스제품보다 논왁스 제품이 조금 더 메리트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왁스 제품이 주는 감성은 뛰어나지만 오히려 그 감성이 유행의 느낌으로 다가와 촌스럽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왁스 제품은 상상 이상으로 관리나 실생활에서 불편함도 많구요 ㅠㅠ. 논왁스 제품이 디테일이나 og 맛이 떨어진다 생각된다면 여러 콜라보 아이템으로 눈 돌려보셔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바버 논왁스는 입을만한데.. 집근처 왁스자켓 케어서비스 해주는곳이 없거나 케어비용 감당안되시면 왁스자켓 절대 사지마세요. 왁스자켓은 세탁도 안됩니다. 애초에 빨아입는옷도 아니고 먼지도 잘 붙고 돌돌이로도 먼지 제거 잘 안됩니다. 돈 많고 관리 잘 하실분들만 추천.. 그래서 바버 왁스자켓이 한국에서 인기가 없는 이유. 전 논왁스만 사서 입긴 하는데.. 바버 왁스자켓 그 특유의 아이덴티티가 없어서 아쉽긴 합니다.
바버 정말 매력있는 브랜드입니다. 대학생때 9년전 바버 처음 산게 기억나네요. 그런데 전 아쉽지만 바버를 예쁘게 소화한 사람을 길에서 본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 바버, 왁싱재킷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코디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검은 슬랙스에 흰 운동화에 바버재킷이라니.. 아니면 반대로 또 너무 바버의 브랜드 전통성을 과대해석해서 클래식 수트위에 난데없이 매치한다거나 그런거죠. 후자는 그나마 외국인이기에 어울리는 것이지 동양인이 하는순간.. 글쎄 ㅎㅎ.. 바버 참 이쁘고 멋진 브랜드지만 코디가 쉬운듯해도 참 어울리기 힘든 브랜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