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멋진곡들입니다 짝짝짝 처절한 밤나무/철수 김원태 시인 안갯속의 희미한 공간에서 새순 하나 잉태시켜 주머니에 넣고 넣어 싹을 붙여 튀우고 튀운다 꽁꽁 싸매 허술한 염려에 가시를 세우고 다칠세라 아플세라 주야 걱정 가슴에 멍에 달고 모진 시간 비바람에 찢기면서 신음 소리 얼마든가 다 컸다고 뛰쳐나가 기절하여 침묵하며 기다리고 결실에 날 장대로 두들겨 맞아서 떨어지어 통에 방문 나와서 속살 보이는 처절한 일생이다. 애지중지 키워낸 밤 주머니 속에서 큰 맛의 밤톨 상처뿐인 밤나무의 희생정신 위로의 만추 바람 직진으로 살갑게 달려와서 흔들어 주면서 살포시 안아준다.
멋진곡들 입니다 꼬리내리는 가을 /철수김원태 아침저녁 쌀쌀함이 방문하는 깊이스미어드는 가을냄새가 사라지고 가을내음 녹이면서 슬금슬금 계절속에 들어가 추억을 붙잡고 어느덧 갈색단풍으로 시선을 불태우고 있다. 떨어져 몸밫일날 기다리며. 결실의 큰숨을 쉬는 만추의 그날이 되었구나. 높고높은푸른하늘 줄서있는 구름위에 맑은 햇살은 쏟아지고 앞다리 반쯤 접어진 고추잠자리 창공에 날뛰고 활기차게 휘젓고 있다. 가을소리 지르면서 사색의 높고 푸른 가을하늘 덫에 걸린 잠자리가 황금 들녘을 시선에 넣으며 탐스럽게 날개짖 하고있다. 잘 읶어 홍조띤 사과의 몸매가 탐스런 모습이다 날씬하게 키 큰 코스모스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바라기 님 찾아 님 따라서 시선 돌리고 솜털구름 자리옮기는데 수줍어 미소띄어 살포시 고개 돌리며 님그립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