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은 백두산을 조종으로 삼아 남쪽의 한반도쪽으로 뻗어내려 지리산을 거쳐 한라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이다. 산경표 등에서 나타나듯이 우리는 자연을 유기체로 보는 사상을 갖고 있으므로, 대간 정간 개념으로 산줄기들을 표현했고, '산계수계'에서 보듯이 산과 물, 그리고 인간을 하나의 유기체로 보았다. 그런데 일제시대 초기에 고또분지로라는 일본학자가 서양의 개념과 분류방식을 배워와서 산맥으로 재분류하였다. 즉 태백산맥, 소백산맥, 낭림산맥 등이다. 1980년 초부터 일부 등산인들을 중심으로 백두대간의 명칭과 정신을 부활시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래서 백두대간 종주라는 또다른 의미의 등산활동이 일어났고, 백두대간은 일반적인 용어로 정착하였다. 다만 지리학자들은 아직도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일반인들도 백두대간이라는 용어의 정신을 잘 이해하지 못해, 등산은 오염되고 있는 실정이다.
12 сен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