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국밥이 싼집은 제법 있었는데 지금 가격은 모르겠지만 가격상승률과 내용물을 봤을땐 분명 싼집이군요. 해운대 시장 인근에 국밥집이 밀집된곳이 있는데 거기도 예전엔(한10년) 3500원정도 했던거 같은데 내용물에서 차이가 많이 날거 같네요. 전 개인적으로 가X포차 좋아합니다(최애는 수구레국밥)
시락국밥이 뭔가 해서 찾아봤는데 서울에서는 시래기국밥이라고 부르는 국과 같은거 같기도 하고 비슷하네요. 멸치국물에 된장풀고 배추 데친것 들어가 있는...아꼬엘님 말대로 미소시루국물과도 비슷한 맛..같아요 갑자기 오랜만에 미소시루국을 한그릇 먹고 싶어지네요. 일본살 때 매일 먹어서 한국에 돌아와서는 한동안 안먹고 있었는데..... 아꼬엘님께서 올리시는 영상보면서 느끼는데 서울도 시장은 물가가 비교적 싼 편인데 부산의 시장과는 비교가 안되네요. 부산 가본지 20년도 넘은거 같은데 올해는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오늘도 영도 봉래산을 뒤로 하고,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배고픔에 초량시장을 찾는다. 선지국밥을 주문하면 주문과 동시에 기본 밑반찬인 깍두기, 배추김치, 이하등등이 등장한다. 이어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선지국밥이 나온다 이중 스테일리스 그릇 위로 피어오르는 뿌연 김. 국물에 담겨져 나오는 선지국밥. 선지에는 흡수되기 쉬운 철분이 많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콩나물, 무 등이 영양의 밸런스를 이루어 피로한 몸에 활력을 주고 주독을 풀어준다. 푹 고아 만든 국물에 취향 맞는 간을 하고 밥을 말아 먹는다. 뱃속이 뜨끈해지면서 이마에 땀이 송송 오른다. 대선 일잔에 시름을 잠시 잊고, 깊은 국물 맛에 어느덧 빠져든다. 그렇게 열심히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무언가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오늘하루도 걸음걸음 어깨위에 강림했던 피로고 나발이고 소리 소문 없이 저 세상으로 사라진다. 끝 짜장 야그는 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