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니까 둥지가 터져나갈거 같네요 그래도 평화로운 뱁새일가족의 일상을 담아주셔서 너무감사합니다. 하도 영상에서 탁란의 희생자로만 자주 등장해서리 ...사실 탁란시도 10회중 성공확율은 10%남짓으로 알고 있습니다. 뱁새들도 요즘은 대응력이 높아져 색깔이 다른 알을 낳아서 탁란이 시도되면 아예 둥지를 포기해버리거든요. 게다가 탁란의 경험이 있는 어미새들의 경우 뻐꾸기알을 보는족족 쪼아서 구멍을 내거나 알을 내다 버리고 있습니다 뱁새는 마냥 호구새가 아니랍니다. 이 생존경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게다가 뱁새는 뻐꾸기와는 달리 1년에 여러번 새끼를 낳고 기릅니다. 뱁새도 나름의 생존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거 마냥 호구가 아니니까요.
영상에는 탁란이 성공하는 게 주로 나오니 화가 나시는게 당연합니다만 생각보다 탁란은 성공확율이 낮습니다. 10번시도해서 하나나 둘 정도 성공할 정도죠. 얌체짓이 늘 잘통하진 않아요. 일단 뻐꾸기와 색깔이 전혀 다른 알을 낳는 뱁새가 늘어나고 있어서 다른 알이 보이면 둥지와 육아를 포기해버립니다. 이경우 뻐꾸기 새끼는 태어나보지도 못하죠. 탁란을 당해본 뱁새어미새들이 뻐꾸기알을 발견하는 족족 알을 깨부수거나 내다 버리기도 하고요. 종종 먼저 깨어난 뻐꾸기가 알이나 뱁새새끼들을 밀어내려다 함께 떨어지면서 자폭하기도 합니다. 너무 작은 둥지에서 탁란하다가 뻐꾸기색히의 몸이 커지면서 둥지가 터져서 땅에 떨어지면서 끝장이 나기도 하고 뻐꾸기새끼의 유난히 큰덩치땜에 눈에 잘띄어서 천적인 뱀이나 떼까치 어치 황조롱이에게 산체로 잡아먹히기도 하고요. 탁란하는 자체는 아주 값싸고 편한 번식법이지만 그만큼 성공도 낮다는 거... 세상에 공짜없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