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남편을 사랑했다기보단... ‘남편이 있어야한다는 것’ 혹은 ‘지아비를 평생 사랑해야한다는 것’에 집착한게 아닐까요... 저 당시 조선은 남편이 죽으면 따라 죽는 열녀를 강요하고, 과부는 죽을때까지 정절을 지키며 손가락질을 당해야하는 시대였으니까요... 애초에 저 시대에 유래한 미망인이라는 단어도 ’(원래는 따라서 죽어야하는데) 죽지 않고 남아있는 사람‘ 이라는 뜻이였으니...이야기란 사실 그 시대에 요구하는 가치를 담고 있기 마련이니... 어쩌면 이 이야기는 남편을 영원히 사랑하고 정절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려 만든게 아닐까 싶네요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주는 굿에서 유래된 신화였군요 진짜로 죽은 사람을 단 한번이라도 보게 해준다면 저 고행들도 할만하단 생각이 듭니다 머리카락 뽑고 손에 구멍 뚫리고 불붙인대도 뭐...대수인가요 마음이 찢기는 것에 비하면 육체의 고통은 차라리 알기 쉬워서 반갑습니다 억만금을 가져다줘도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없는데 내 몸 하나 망가져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싸다 싶어요 하지만 반대로 내가 죽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애끓고 괴로워하다가 다시 보겠다고 이런 자해들을 할거라고 생각하면..제발 부탁이니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게 되죠 산사람은 산사람이고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인데 왜 잊지 않느냐 그런 말들을 하게 되겠죠 도랑선비처럼 어느 시대나 사람들 마음은 다 똑같군요 그 고생 다했지만 부질 없었고 결국 죽어서만 함께할 수 있었단 게 참.. 불교에서 가장 큰 공덕은 남에게 다리를 놔주는 거라고 들었는데 마지막 고행이 길을 닦는 거란 것도 인상 깊네요 씻김굿이었단 거 생각하면 남은 사람들한테 사랑하는 사람 죽었다고 자해 말고 공덕이라도 쌓으며 기다리면 죽어서는 함께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거였는지
어쩌면 청정각시는 저렇게 처절하게 남편을 사랑했다기보단... ‘남편이 있어야한다는 것’ 혹은 ‘지아비를 평생 사랑해야한다는 것’에 집착한게 아닐까요... 저 당시 조선은 남편이 죽으면 따라 죽는 열녀를 강요하고, 과부는 죽을때까지 정절을 지키며 손가락질을 당해야하는 시대였으니까요... 애초에 저 시대에 유래한 미망인이라는 단어도 ’(원래는 따라서 죽어야하는데) 죽지 않고 남아있는 사람‘ 이라는 뜻이였으니...이야기란 사실 그 시대에 요구하는 가치를 담고 있기 마련이니... 어쩌면 이 이야기는 남편을 영원히 사랑하고 정절을 지켜야 한다는 것과 열녀행위를 강조하려 만든게 아닐까 싶네요.. 실제로 열녀(남편이 죽은 경우따라 죽는여자) 가 있는 마을은 열녀비를 세우고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아 마을사람들이 과부들에게 죽음을 종용하기도 했다네요..
청정각시가 자기 만나겠다고 머리카락을 삼천 개를 뽑고 구멍 뚫린데다 불탄 맨 손으로 길 정비하는 개고생 하는 동안 도랑 선비는 딱히 와이프를 만나기 위한 노력을 한 게 1도 안 보이는데다 초반부엔 계속 매몰차게 대하던데 저 정도면 그냥 와이프를 보기 싫었던 게 아닌가 싶어서 둘이 재결합을 한다고 해도 결혼 생활이 그다지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음... 둘 다 초반에 헤어진 직후로 각자 갈 길 가는 게 맞았다고 생각함
이번에 처음 영상들을 보게 되어서 쭉 정주행 달리고 있습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이 정도의 퀄리티로 평소에 알고 싶었지만 찾아볼 엄두도 나지 않던 한국 귀신들과 설화들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하는 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또박또박 나긋하고 분명한 목소리도 잘 어우러져서 정말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이 채널이 꼭 번창해서 한국 설화 관련 창작물들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이 채널은 꼭 대박 나야만 해요!! 한국 설화들 이렇게 큰 노력을 들여서 영상물로 제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숨 바치는 사랑이 지금의 우리가 보기엔 끔찍하고 잔인하기 그지 없지만.. 그때 당시엔 이게 로맨스의 한 요소가 아니였을까... 자극적인 요소는 인기도 많을테니까요.. 최근 알고리즘으로 보고 있는데 하루에 한편만 봐도 뭔가 똑똑해지는 느낌.. 그림체도 예쁘고 이해도 잘 되니까 너무 좋네요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