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니언님 옛날 영상부터 정주행중인 새로운 구독자 입니다. 최근 영상들은 자막이 있어서 좋은데 이전 영상들은 자막이 따로 되어있지 않아서 밖에서 볼 때 불편하더라고요.. 니언님 영상 특성상 영상 자체에 자막이 없어서 한국어 자동설정으로 겨우겨우 보는 중입니다. 혹시 여유가 되신다면 한국어 자막을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영상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저승차사들 일하는 방식이 당시 암행어사 판박이라서, 사회상이 잘 반영된거 같음. 암행어사도 임명받고 집에도 못가고(가면 탄핵당함) 성문밖으로 나가야해서, 평소 준비성+지원 인맥 여부에 따라서 상태가 달랐음. 감찰지역에서 접대받다가 걸리면 저승차사들처럼 파직인데, 이게 소문이 나서 미리 사람들이 준비해놓고 접대해버리고, 암행어사들도 지인찬스 잘 못쓰면 팔도 다니는게 너무 힘들다보니 장부조사할때 수령한테 가라쳐주다가 걸린사례가 많음.. 물론 모든 사람한테 동화식 유도리가 있는게 아니라, 가짜어사라고 공격하는 놈이나 성문 걸어잠그고 공손찬 루트 타는 사람도 나오는걸 보면 옛날 사람들이 여기서 영감을 많이 받았을거 같음.
부모가 어린 자식들과 충분한 상호교류를 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굉장히 혼란스러워하면서 불안한 사람으로 자란다고 상담 선생님께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정환경이 좋지 않거나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나쁜 길로 빠질 경우가 높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가끔씩 충분한 케어를 받지 못했음에도 훌륭히 자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의 특징이 ‘성찰’을 할 줄 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쁜 부모와 어린 자신을 동일시 하지 않고, 별개의 존재로 보면서 다른 사람들을 통해 부족한 정서적 충족을 채워가며 정상적으로 자란다고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거북이와 남생이도 성찰을 할 줄 아는 존재였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아이들이 할 줄 아는 게 없었던 건, 부모가 이들에게 교육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집안에 가둔 채 기르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었으니 사실상 아이들의 잘못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무능하다는 사실에 좌절하지 않고 기지를 발휘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갔죠. 또 아이들은 시종일관 바보같을 정도로 선한 선택을 합니다. 자신들을 방치한 부모를 크게 원망하지도 않고, 죽일듯이 괴롭힌 불목하니에게 지독한 복수를 하려고 하지도 않죠. 금덩이도 처음엔 줍지 않았다가 나중에서야 줍는데, 그걸 또 팔지도 않고 그대로 절에 들고 옵니다. 만약 그들이 부모처럼 욕심 많고 주어진 것에 감사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었다면 이런 결말은 없었겠죠. 거북이와 남생이가 끝내 신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 ’성찰할 줄 아는 존재’라서 인간에서 신으로 승격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