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넘어가는 영상 한편 만드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알고 있지만, 그리고 어쩌면 주어진 시간이나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모로 실망스럽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영상이네요. 내용 중간중간 내레이션의 비문은 왜 이렇게 많은지, 또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잘못된 용어의 사용에, 그로 미루어 볼 때 진짜 전문가의 검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제목에서 언급한 기하학이 무엇인지 단어의 의미조차 모르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다가, 꼭지마다 거창한 소개 멘트들에 비해 정작 영상 내용은 테니스인 중에 모르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너무 흔한 상식들밖에 없네요. 이쯤되면 저 테니스장을 홍보하려고 만든 영상이 아닐까, 작가가 테니스에 문외한인데 무리하게 영상 주제가 선정되는 바람에 우왕좌왕 대본을 쓴 게 아닐까 온갖 의심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