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외 다른 나라나 우리나라도 만만찮았습니다. 우리는 6·25 때 분대장부터 즉결 처분권을 줬더니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마구잡이로 죽이자 도리어 부하들이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경우가 많아 즉결 처분권을 폐기했습니다. 그러다 중간에 부활시켰다가 전쟁이 끝난 후 다시 폐지했죠. 아직도 전시에 상관 말 안 들으면 마음대로 즉결 처분 가능하다는 유언비어가 있지만 다 뻥입니다. 어느 나라든 지휘관 마음대로 그랬다가는 지휘관이 부하에게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 있습니다. 전장에서 지휘관만 총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