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어떤 이상한 관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게 눈에 보임. 약해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관념과, 약해 보일수 있는 약점을 드러내면 달려가서 두들겨 패야 한다는 관념. 옛날엔 누군가가 약해 보이거나 약점을 보이면 그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게 주류였는데,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약해 보이는게 죄악시 되는 시류가 형성됨. 그래서 약해 보이지 않으려고 자꾸 뭘 말하든지 깔아뭉게는 식으로 말을 하게 되고, 약자가 보이면 그 약점을 공격하면서 자기가 약자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려고 함. 교실에서 약한 애 이지메 할때의 그 기조가 그대로 사회 전체로 확대된 느낌임. 내가 따돌림 당하지 않는 최고의 방법이 누군가, 혹은 어떤 집단을 따돌리는 거라는 큰 착각에 전 사회가 빠져 있음.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건 소외를 없애는건데, 내가 누굴 소외하는 쪽에 서면 된다고 생각하는 괴상한 기조가 사회 전체에 만연함.
그냥 세상이 양극화가 너무 심해지면서 중간이 없어진 듯 걍 이진법마냥 Yes / No 임 초콜릿이 너무 달아 잘 못 먹는다 하면 전에는 그럼 좀 덜 단 초콜릿 브랜드는 뭐야, 어떤 건 좀 덜 다니까 그거 먹어봐바! 이랬다면 지금은 사람들이 난 초콜릿을 싫어해 라고 결론지음 그러니까 저번엔 초콜릿 잘만 먹더만, 게임에선 초콜릿 캐릭 고르더니 ㅈㄴ 일관성 없네 이러지 그러면서 자기랑 다른 것도 다 No, 틀린 거로 치부해서 깎아 내리기 바쁘지..
대화하는법에 하나의 정답만 있는건 아님. 실제로 잘 듣고 적당한 리액션과 공감 좋은데 이것보다 더 중요한건 대화내용임. 대화의 내용에 따라서는 절대로 단 하나도 공감해서는 안되는 내용도 있을것이고 리액션을 하면 안되는 대화도 있고 듣지 않고 흘려야하는 대화도 있고 심지어는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달라서 싸우기도 할텐데 듣고 공감만 해주고 있으면 그건 스스로가 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지도 못하는 머저리일 뿐임. 대화란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효율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도구 중 하나인데 생각이나 의지 둘 중 하나도 표현 못했으니 경청과 적당한 공감이 적절치 못한 대화방법으로 바뀌는거지. 경청과 공감은 '내가 너의 편임을 알리는 도구'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반대로 듣지도 않고 공감도 하지 않는 것은 '내가 너의 적임을 알리는 도구'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님. 따라서 경청과 공감 그리고 리액션으로 이어지는 대화방식은 대화내용보다는 대화하는 사람들의 관계에 중점을 둔 것을 알 수 있음. 그러니까 친목질 전용이라는 뜻이고 반대로 대화내용이 중요한 경우엔 진짜 목적을 알아내는 방식으로 대화를 진행하게됨. 그러니까 서로 거짓된 예의를 차리거나 상황의 유불리상, 인간이라면 100% 사실만을 얘기할 수는 없음. 그 어떤 인간이라도 1%의 msg는 섞이기 마련임. 따라서 상대가 정확히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를 알아내는게 대화의 목적이고 용도에 따라서는 다량의 거짓말도 수용한다는 전제가 들어있을 수는 있지만, 대화를 통해 각자의 생각이나 정보를 알고 그 생각의 방향을 일치시키거나 혹은 일치시키지 않거나 그리고 그 생각과 정보를 토대로 행동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 내용중심의 대화임. 그리고 이 차이가 많은 남성과 여성이 서로의 대화방식의 차이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차이이기도함. 남성은 내용중심적인 대화를 하고 여성은 관계중심적인 대화를 하기 바라는데 이 때문에 서로 의견차이가 나면 남성은 ' 그래서하고 싶은게 뭔데?' 혹은 '그런 문제가 있다면 이렇게 해결해야한다' 는 등 진짜 목적을 얘기해주어야만 이야기가 끝나고, 여성은 '들어봐, 내가 이렇게 험한 꼴을 당했는데 진짜 속상하는거 있지?' 혹은 '이번에 내가 실수를 해서 누구가 날 혼내셨는데 정말 너무한것 같아' 등 대화 내용과는 전혀 상관 없이 편을 들어주어야만 대화가 끝난다. 이것은 각각 남성의 대화 목적이 대화내용과 그걸로 어떻게 행동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여성의 대화목적이 너가 나의 편인가 아닌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상대의 대화방식이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를 보고 그에 대한 대응책을 수립하여 반응 해야만 서로의 대화방식의 차이가 사라져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것이므로 현명한 대화방식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