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린 뜨락에 정갈한 풋내 오르고 아침햇살 빗겨드는 처마밑에 앉아 생콩을 볶습니다. 마른 햇살, 풀비린내 품은 생콩이 말리고 볶고 식히는 과정을 거쳐 깊은 맛의 커피로 재탄생되듯 우리의 삶도 온갖 풍상을 겪고 크고 작은 생채기를 몸에 새기며 원만한 인품으로 거듭나는 것이겠지요.
원두 로스팅 기계도 작은게 있군요. 저는 매일 커피를 마시지만 귀찮아서 드립커피도 안 내리는데 정말 커피에 진심인거 같습니다. 제가 우엉차나 여주차를 만들땐 아홉번씩 덖어 만드는데 커피는 한번만 로스팅 하면 되는군요. 저도 슬슬 관심이 가려고 하는데요 ㅎㅎㅎ. 오랜 시간 버티며 모난 돌이 둥글게 되듯이 우리 삶도 많이 많이 둥글어 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