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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실제로 아버지로부터 누가 무언가를 권할때는 예의상 거절해야 한다고, 곧바로 받으면 버릇없는거라고 교육 받았습니다. 세번쯤 물어보면 그때 받으라고요. 제가 7살쯤 되었을 때 아버지 따라 읍내에 간 적이 있었는데 어느 상점 앞을 지나는데 아버지께서 "뽀빠이 사줄까?" 하고 물으셔서 예의상 "아니유~"했죠. 뽀빠이가 너무나도 먹고 싶었던 저는 또 물어보면 세번까지도말고 두번째에 "야~(예)"하고 대답하리라 마음먹고 또 물어봐주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두번다시 묻지도 않았고 뽀빠이도 안사주셨죠. 그때 어찌나 서운하던지....그래서 전 진심으로 사줄 생각으로 물어본게 아니었다고 생각했죠. 진심이라면 세 번은 물어봐야죠. 배우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정말 정확하네요. 50년도 더 지난 얘긴데 제가 진짜 서운했나봅니다. 아직도 기억하는걸 보면. ㅎㅎㅎ
@@ppokuunp ㅎㅎ그러게나 말입니다. 그게 다 체면을 중시하는 옛날 사람들이라서 그랬던거라고 봅니다. 사양 하는것도 미덕으로 여기던 시절이었죠. 다들 부족한게 많던 시절이니 만약 식사시간에 누가 오면 내 가족 먹을것도 부족하지만 내 집에 온 사람에게 권하지도 않고 먹기에는 미안하니 예의상 같이 식사하자고 권했을 것이고 손님입장에서는 주인집 먹을것도 부족한걸 뻔히 아니 먹고싶어도 또 예의상 사양하고... 그러다보니 세 번 쯤 권하면 진심이라 여기고 받아도 되겠다는 그런 의미였겠죠. 예의상 사양하는것은 그런 배려의 의미가 담겨있는 거였다고 생각합니다.
군대있을때 대구 , 부산등 죄다 경상도 였는데 (서울 나까지 두명) 진짜 힘들었음. 첫날 취침전에 "오늘도 수고 하셨습니다. 블라블라" 이걸 막내가 해야 하는데 시켜서 했더니 갑자기 대구 사수가 " 불쎄라" 이러길레 "네?" 이랬다 ㅋㅋㅋㅋ 처음엔 사투리 못알아 들어서 고생 많이 함 ㅋㅋㅋ
군대 있을때 충청도 출신 선임이 있었는데 야간근무 끝나고 간식 먹으면서 선임이 "이거 먹어봐 먹을만해" 라고 하시는걸 저는 잘때 속더부룩 할거 같아서 "괜찮습니다" 하고 거절했더니 진짜 안먹어? 라고 하시길래 네 주말에 px열면 사먹겠다고 했더니 그래 그럼 내가 다먹는다 하고는 잠시후 다시 "이거 먹어봐 괜찮아 먹어 먹을만해" 라고 하시길래 마지못해 먹었습니다. 저는 계속 거절하는것도 예의가 아니라 마지못해 먹은것이고 그 선임은 제가 앞에 두번은 예의상 거절한거고 세번째 물어봤을때 진짜 본심이 나온다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어쩻든 풍습이나 문화는 달라도 후임 생각해주는 선임의 마음은 느낄수 있었습니다 ㅎㅎ
계속 권하니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 마지못해 먹은 적이 많았는데요...... 안 권했으면 어쩔 뻔했어? 하면서 선배가 흐뭇하게 웃는데 내 속은 뒤집어질 것 같았네요. 먹기 싫은거 남기기도 싫고 엣다 너나 더 먹어라 잔반처리 느낌 나는데.... 저게 충청도식 화법이구나..
청주 육거리 시장가서 과일 고르고 있는데 옆에서 할머니들 대화 하는거 보고 웃긴일 있음 사는 할머니 : 이거 고사리 얼마유 파는 할머니 : 거기 써있잖유 사는 할머니 : 지미 눈이 어두우니께 그랗지 파는 할머니 : 어두운데 시장은 어케 왔슈? 사는 할머니 : 뽀스 타고 왔지 뭘 어케 와~ 파는 할머니 : 거 고사리 한바가지 3천원에 가져가유 사느 할머니 : 2천원에 줘~ 파는 할머니 : 누군 땅파서 장사하나 3천원도 거져유 사는 할머니 : 아니 그럼 고사리가 땅파서 케지 뭐 어디 하늘에서 떨어져?!! 파는 할머니 : 안파니께 걍 가유~ 사는 할머니 : 니미 야 3천원 ~ 고사리 좀 더줘 이러고 결국 사심~ 정겨운 할머니들의 대화~~
충청도 사투리는 시골가야 진수를 맞봄. 충청도 사투리를 다 알아듣는 쉬운 사투리로 생각하지만, 시골가면 못알아들음. 청주는 도회지 사투리임. 우리집안이 외가 친가 다 충청도라서 대전 청주 오창 증평 서천 다 충청도 사람인데....도회지는 표준어쓰는데 시골은 완전 사투리씀. 재밌음.ㅋ
내가 1살~3살인가 충청도에 살았었는데 내 기억은 4살부턴데... 기억 안나는 시절에 충청도의 문화를 다 흡수했나보다 아직까지도 거절하는 버릇이 남아있네;; 초등학생때 친구집 놀러갔는데 친구 부모님이 피자 시켜주면 애답게 맛있게 먹으면 되는건데 그때 난... 거기 가족이 4인이니까 내가 먹게 되면 누군가는 나로인해 1조각만 먹게되니까 배 안고프다고 극구 사양하며... 친구네 가족은 손님빼고 피자먹는 상황이 됐고... 나는 나대로 배고픈데 안배고픈척 하느라 힘들고 ㅋㅋㅋㅋ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버릇으로 거절할때 끝까지 제의했던 사람들이 어찌나 고마웠던지... ㅜㅜㅋ 참 피곤하게 살았던것 같다
경상도 출생으로 아직도 답답하다 느끼지만 10년정도 살다보니 어느새 나도 충청도화 되어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느낀게 한효주가 이광수한테 옥수수 먹을래 물어보던 장면이었나?? 내가 그 대화를 하고 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청주사람들 엄청 답답해, 왜 지가 원하는걸 빙빙 돌려서 얘기하냐 했지만 나도 그렇게 바뀌는걸 보고, 빵 터졌던 기억이 ㅎㅎㅎ 충청도 분들 나쁜사람없이 남을 더 배려해서 그런거라 생각하며 살고있어요^^ 살다보니 경상도화법, 충청도화법, 전라도화법, 서울경기화법 다 필요합디다^^
3번 권하고 3번 거절하는 이유는 자신에 사정이나 흠을 상대방에게 들켜 불편함을 만들지않기 위함입니다. 3번 권하고 3번 거절하는걸 보고 그사람에 가정교육.인성.기타등등을 평가합니다 1번째~밥먹을래 머줄까할때 거절은 상대방에게 폐를 낄칠수 없단 뜻입니다 2번째~밥먹을래 머줄까할때 거절은 살짝 배고프지만 참자 상대방에게 폐끼칠순 없다입니다 3번째 물어보면 그때는 ok입니다 너무 거절해서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하는것도 예의가 아니라 판단해서 입니다 충청도에선 남에집가서 폐끼치지마라 오래 머무르지마라 뭘준다고 덥석 받지마라 처음부터 ok라고하면 좀 가볍게 봅니다
이런 친구들이 있는데 약속을 딱 정하면 정하는거지 그 때까지 별 일 없으면 보자 또는 그 때 무슨 일이 있을지 어떻게 아냐고 한다 이건 나와의 약속은 가장 후순위고 뭔 일이든 다른 일 있으면 바로 취소할 수 있다는 말로 이해하게 됐다 "언제 밥 한 번 먹자"정도로 받아들이게 되서 일정에 적지도 않음
유교 문화 때문에 옛날에는 대부분 저랬을 거임. 근데 서울이 급속도로 도시화되니 사람들이 시간이 중요해지다 보니 빈말은 잘 안 하게 되는 거고 수도권 벗어난 지역은 저런 문화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경우가 있고. 아직도 전국적으로 남아 있는 헤어질 때 빈말 인사법 "나중에 밥 한번 먹자. 연락해" 같은 건 다른 나라에 없는 문화임. 일례로 프랑스 특히 파리 같은 경우는 다른 나라 사람들은 무례하다 느낄 정도로 엄청 직설적인 화법을 쓰는 편인데 몇백년 전부터 세계의 중심지라 문화가 그리 변한 듯. 미국도 남부로 내려가면 사람들이 엄청 친절하고 정겨운데 뉴욕으로 가면 싸가지 없고 인사도 안 한다고 함. 근데 뉴욕 사람들은 남부 사람들을 가식덩어리라고 느낌. 외국인들이 한국와서 엄청 무례하다 느껴지는게 앞에 사람이 문 열고 들어갈 때 뒷사람 배려해서 문 잡아주는 문화가 없다거나 부딪히면 사과도 없이 지나간다거나 (미국에선 싸움 일어남) 이런건데 이건 우리나라 인구밀도와 대중교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겨난 현상. 매초마다 부딪히고 지하철 놓치면 안 되는데 사과할 시간이 어디있어. 미국은 땅덩이가 크기 때문에 쓸데 없이 빨리빨리 시전하면 없어 보이고 무례해 보임. 30년 전만 해도 외국에선 한국 사람들 식당 와서 개 시끄럽고 떠들고 식탁위에 발 올린다거나 휴지에 코풀고 가래침 뱉고 해서 이미지 엄청 안 좋았음. 요즘 우리나라가 중국인 관광객들 보는 꼴이 우리 모습이었음
충청도 지역은 삼국시대때부터 고구려땅이었다가 백제땅이었다가 신라땅이었다가 수시로 바뀌다보니 자기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거나 약속을 확정하는것에 불리한 상황들이 많았다는 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제까지 백제백성이었다가 오늘 신라백성이 됐는데..당신은 어느나라 사람이요? 물었을때 "백제 사람인디유? "라고하면 끌려가거나 죽임을 당하니 그냥 애매하게 걸쳐서 말하는게 특징이 됐다는거죠. "아이 머 어디 사람이겠슈. 땅따먹은 분 사람이겠쥬~" 이런식의 화법.. 그래도 승질은 있으니 말 끝에 꼭 뼈를 넣습니다 살은 언제든지 바꿔 붙여서 빠져나갈수있게.. 그런 설이 있더라 정도~
7:06 한효주식 대화법에 대한 이범수의 해설 ㅎㅎㅎㅎ "일단 거기를 유지하고 있어. 편하게 너희 스케줄대로 / 나 때문에 지장받지 말고 나 때문에 갑자기 변동시키지 말고 / 하던거 하되 좀 이따가 디테일하게 좁혀 보자 / 알딸딸은 단지 지그 자기 상태 / 아까 그거는 계속 유지되고 있는거야 / 알딸딸할 뿐이지 계속 체크하는 거지 / 프로그램 물어본 이유는 함께 있는 거지 지금" 상대방을 위한 배려, 묘하게 설득된다. 왠지 MBTI적으로도 해석의 여지가 보이네요ㅎㅎ
엄마가 충청도 분이신데, 어릴 때 왜 엄마는 나한테 같은 걸 계속 물어보시나 궁금했었는데 이제야 비밀이 풀렸네..! "이모가 포도 보냈는데 이거 좀 씻어서 줄까?"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배부르다고 안 먹는다고 한 번 말을 해도 그걸 두 번, 세 번씩 물어보셔서 대체 왜 그러시나 했는데. 충청도에선 원래 그렇게 해야되는 거였어?
인천은 어느 지역하고도 말섞는거 아니야 ㅋㅋ 서울 사람들이 인천을 시골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를 모르는게 문제 ㅋㅋ 수도권의 전라도라는 명칭이 괜히 생겼겠냐? 음흉하고 더럽고 속터지고,,, 사기 잘치고,,, 전국 사기꾼들은 전부 인천,부천에 모여있다잖아. 오죽하면 중고차시장이 부천,인천이면 거르라고 중고차 딜러들도 말하잖아. 무조건 허위매물, 사기,,
성격 나름인거 같긴 한데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돌려서 말하는 편은 맞았던 것 같아요 근데 확 공감되는 건 약속 잡을때 뚜렷하게 잡는 걸 좀 버거워하는 편이에요 그냥 지인이나 친구랑은 그래도 확실히 잡는데 가족약속은 진짜 서로 어물쩡 잡아요 ㅋㅋㅋㅋ 그때쯤 가서 잡자 이런 느낌으로
부모님 및 친척 모두 경상도 사람들+외가쪽 이모부 한 분 대전분이신데 저는 이상하게도 충청도 말 다 알아듣습니다. 특히 어릴 때 3번 이상 안 권하면 안되는거 제가 그랬어요. (대구, 의성 살았는데 가족, 친척 중에서 저만 그랬음) 아주 어릴 때 잠깐 1년반 충청도에 살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신기하게도 제주도 말 빼고는 다 알아들어요. 3번 거절이랑 약속 시간 장소 정확하게 잘 안잡는거 커서 고친다고 고생 좀 했습니다. 경상도에서 그러면 상대방 답답해 미치거든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