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드리운 그대 그림자 꽃비 속을 살며시 거닐어 어지러운 이 거리 위에서 문득 스치는 그대 온기 은빛 나비가 내려앉듯이 붉은 실이 우리를 이끌어 마주 잡은 찬란함이 그대 두 눈에 가득 비치네 기나긴 밤 건너 만난 나의 님아 너울 너머에 고운 그대 이 마음을 엮어 봄꽃 피어나면 따스히 맞닿은 우리 맺지 못했던 많은 말들이 오래도록 입술에 머물러 구름사이 아련히 떠오른 가슴에 맺힌 그대 얼굴 보이지 않는 길을 떠돌며 아스라이 타오른 마음이 미소 위로 스러지네 영원을 다해 나 바라오니 기나긴 밤 건너 만난 나의 님아 너울 너머에 고운 그대 이 마음을 엮어 봄꽃 피어나면 따스히 맞닿은 우리 나의 님이 딛는 발걸음 따라서 달빛을 넘어 닿으리라 또다시 천년을 헤매인다 해도 그대를 꿈꾸며 떠나네 붉은 바람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