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니와 도니제티와 더불어 19세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인 빈센초 벨리니(1801-1835)는 벨 칸토 오페라의 대표주자였습니다. 문자 그대로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인 이탈리아 벨 칸토는 처음엔 선율을 중심으로 특유의 서정성을 강조하는 창법이었지만, 벨리니가 활동했던 19세기에 이르러서 성악가의 역량과 기교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것으로 의미가 변했습니다. 짧았던 벨리니의 삶의 후반에 작곡되었던 오페라 노르마(Norma)는 작곡가 자신이 “모든 것을 버리고서라도 노르마만큼은 건지고 싶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의 애정이 담긴 작품입니다.
프랑스 출신 트럼펫 주자이자 작곡가인 장 밥티스트 아르방(1825-1889)은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 주제에 의한 트럼펫 변주곡을 작곡했고 오페라 제1막에서 여주인공 노르마가 부르는 아리아 “Casta Diva (정결한 여신이여)”를 주제 선율로 차용하였습니다.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한 많은 성악가들이 애창하는 아리아이자 우리나라 방송음악에 자주 사용되어 많은 청중들의 귀에 익숙한 이 곡은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노래라는 애칭을 갖고 있으며 그 생전에 80회 이상 무대에 올려 진 작품입니다. 벨칸토 오페라가 찾는 뛰어난 음색과 기교를 가진 성악가가 부른 Casta Diva는 아르방에 의해 비르투오적인 트럼펫작품으로 서정적이면서 리드미컬하게 재해석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휘자 : 김성진
연주자 : 트럼펫 성재창,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INUS BRASS ENSEMBLE"의 첫 번째 마스터 시리즈인 성재창 트럼펫 리사이틀 공연으로 수준 높은 곡들의 프로그램을 지휘자 김성진의 지휘로 현악 앙상블 팀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소프라노 박영민, 오보에 경북대학교 교수 조정현, 인어스 브라스 앙상블의 단원인 트럼펫 박용하, 이수진 팀파니 김동준 등의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음각가 19인조 편성의 반주로 질 높고 감동적인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 INUS BRASS ENSEMBLE 단장 김주성(광개토병원 병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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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сен 2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