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양미술사 에피소드
2018년 8월 13일.
포르투갈 포르투에 위치한 세랄베스 미술관 Serralves museum의
특별전시에서
한 60대 이탈리아인 관람객이 바닥에 설치된 미술작품에
발을 헛디뎌 빠지면서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무한한 깊이의 인상을 주는 착시 현상을 작품에 자주 사용하는
인도 출신 영국 아티스트 아니쉬 카푸어의 « 림보로의 하강 »이라는
작품이었죠.
당시 아니쉬 카푸어의 Anish Kapoor : Works, Thoughts, Experiments 작업, 생각, 실험 이라는 제목으로
56개의 작품이 전시된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그 중 하나의 작품에서 사고가 난 것이었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이 소식을 듣고 검게 칠한 그림으로
눈의 착시를 이용한 작품일 뿐인데 누군가 농담을 한다고 생각했었으나,
실제 이 작품은 깊이 2.5m정도로 바닥을 파서 만든 작품으로
수직통로 안쪽으로 칠해진 검은색 페인트가 너무 어두운 블랙,
즉, 사람의 눈으로는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게 하는 특수 물질이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 작품에 대한 설명과 작품에 쓰인 ‘반타블랙’이라는
빛 흡수율 99.965%의 신소재 물질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 물질을 둘러싼 독점사용권에 대한 미술계의 에피소스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단 한 명의 아티스트만이 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두 가지 색깔, 파랑과 검정색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반타블랙 #아니쉬카푸어 #현대미술
27 авг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