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실 겨울이가 아닙니다. 그래도 이 집에서 살아도 되나요?” 이 대사를 듣고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요…진짜 겨울이가 아니였다는 상실감과 그렇다면 진짜 겨울이는 정말 영영 사라져버린걸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복잡미묘한 감정이 생겨요…동시에 현재 내 앞에 있는 강아지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자연스레 저희집 강아지에 대입해버려서 감정이입이...ㅠㅠ 심달기 배우님이 이런 감정을 잘 표현해주신 것 같아요! 다른 작품에서도 자주 뵙길 바라요😊 감독님들 또 다른 훌륭한 작품들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서로 소통이 안된다. 세차장에서도, 옷가게에서도. 집 그리고 전화도 묘하게 대화와 감정이 어긋나 보인다. 정작 영화에서 가장 소통이 잘되는 건 (귀여운) 겨울이🐶 교환마저 겨울의 입을 빌려 겨우 참았던 말을 전하는 것 같다. 숨을 쉬기 위해 마스크를 쓰지만, 목줄같은 마스크 때문에 아무리 밖을 걸어도 답답하다. 마스크에 가려 웃는지, 우는지, 몰래 욕을 하는지 읽을 수 없어 소통하기 어려운 일상이 우리 일상이 되었다. 사랑하지만 사랑을 전할 줄 모르고, 사랑노래가 끝났지만 이별을 고할 줄 모르는 저들의 모습이 남같지 않다. 머금고 있는 마음을 누가 전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알고 있다. 겨울에게 목줄이 산책이 아니듯 세차도 고백이 아니다. 교환과 달기와 겨울이가 세 마디 말을 전함으로써 부디 청정하고 자유로워졌길 바라며 좋아해요 헤어지자 고마웠어 또 보자🐾 ++황사에서 이런 스토리라인을 떠올려 가신 걸까요? 정말 이엑구 천재 아닐리 없구..♥️ 감미로운 영화 잘봤습니다🎶
짝사랑은 추하고 징그럽다. 네가 듣고 싶어 하지 않아도 나는 말하고 싶으니까, 말하게 되니까. 짝사랑은 슬프다. 듣고 싶지 않던 이야기를 듣게 되어도 내 마음은 여전히 그대로니까, 너도 여전히 그곳에 있으니까. 달기가 겨울이에게 듣고 싶었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아니, 정말 듣고는 싶었던 걸까. 겨울이는 겨울이가 아니어도 달기 곁에 남아 있을 것이다. 남자친구는 다른 여자가 없더라도 달기 곁에 남아 있을까, 달기는 겨울이가 겨울이가 아니라고 들었음에도, 겨울이 곁에 남을 수 있을까. 에커 구고환은 (동물의) 말을 하는 사람이다. 달기의 질문을 통해 겨울이의 말을 한다. 혹은 지어낸다. 구고환은 겨울이의 말을 듣고, 달기의 말을 듣는다. 그러자 구고환은 말을 하는 사람이 되었고, 짝사랑녀에게 고백한다. 비록 차였지만, 고환은 (인간의)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달기는 겨울이(구고환)의 노래를 들으며 겨울이 혹은 겨울이가 아니었던 개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그때만큼은 추하고도 징그럽지 않으며, 슬프지도 않다. - 고마워, 애써 감추려 했던 것. 그것이 사랑하는 마음인 줄 모르고. + 교환찡 사랑해요.
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와진짜 대박 한국영화 미래가 웃프다. 강추입니다. 발상도 참신하고 풀어나가는 그 너스레랑 미쟝센들이 최고입니다. 기성 작가, 현직 프듀분들이 많이 보셨으면 좋겠음. 기존 한국 내러티브 틀이나 구조에서 힘을 좀 많이 빼도 이렇게 의미 재미 다 갖춘 작품 나옵니다. 이렇게 좋은 작품 만드신분들이 이제 40 앞뒤라는게 그런데도 주류는 아니라는게 웃프네요. 세대교체가 빨리됐었어야됐는데, 예술계도 똑같이 사다리 걷어차기에, 안전제일 보증수표 돌려막기 팔리는 제품만 옆그레이드, 프렌차이즈 스타일 분점 내기만 급급 도리도리 그래도 플랫폼이랑 마켓 자체가 달라졌으니 기대 응원해봅니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세차를 한다. '그린라이트', 차가 멈춘다. "황사때 세차하면 기스나요." 나를 꾸민다. 그린라이트(파란불)이지만 진전이 없다(차가 멈췄다). "짝사랑은 너무 추한것 같아요. 누굴 막 혼자 좋아하는 모습이 예뻐보이지는 않잖아요." 짝사랑일때 무리해서 다가가면 (황사때 세차하면) 외려 마음이 다치게 된다(기스난다). "저 쫌 징그럽죠" 보는 사람은 자신의 집요한 모습을 보는것 같다. 옷을 고르는 동안 서로 대답값이 엇갈린다. 내가 했던 생각과 말은 지금 쟤가 하고있고, 쟤가 하던 생각과 말을 지금 내가 하고있다. "만들어진 산책은 의미가 없대요." "산책을 하려면 몸과 마음이 자유로워야 된데요." "다 필요없고, 옷이나 좀 벗겨달래요." 누군가와 함께하려면 뭐든 꾸밈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어야 한다. "내가 상대방한테 막 마음 표현해야 될 정도면, 상대방이 나한테 관심이 없는거에요." 집착하지 마요. "이제 선이 없다보니까, 얘는.. 좀 더 자유롭죠?" 사람과 동물보다 자유로운 헤드셋 "나는 사실 겨울이가 아닙니다. 그래도 이 집에서 살아도 되나요?" 풀려나는 것이 자유가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게 자유다. 양복과 겹친 겨울Ver.2 애완견과 남자친구 모두 같은 집착의 대상이었다. "그래도.. 오늘 하고싶은말 다 해서 좋다." 역시 숨기는 것보다는 솔직한게 자유로운 느낌이다. 상처받는 사람 또한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주는 사람일 수 있고, 집착은 상대방이 아니라 스스로가 원인인 것이다. 추구하는 것과 태도나 가치관은 거울처럼 똑같아도, 서로 하고싶은 말은 거울처럼 반대일 수 있다. 결국은 솔직하고 자유로울 때가 너와 내가 모두 편안한 때가 아닐까 싶다.
사람 물음에 대답도 안하고 누가그러는데? 누가본건데? 계속 반복하는거 본인이 떳떳했으면 바로 대답이 나왔을건 당연한거고 저 관계에서 본인이 더 우위라고 생각하니까 자꾸 저런식으로 질문 무시하고 되묻는거임 잘못한걸 알아서 미안해서 대답을 못하는게 아니라 그냥 성가신거임 마지막에 "끊는다" 아쉬울거 하나 없는 관계
지금까지 본 이엑구 단편작 중에 제일 난해하고 해석이 어려운 영화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제가 바보일수도) 마지막에 구교환 배우가 부르는 윤종신의 부디... 달기가 하는 짝사랑의 끝인 것도 같고 잃어버린 겨울이가 불러주는 노래인 것도 같고... 두 배우 특유의 대사톤 덕분에 꼭 다큐를 보는 듯한 느낌... 어쨌든 이엑구 최고 !!! ^^
애커님 사기꾼인줄 알았는데..진짜 소통하는 것 같아서 놀라고 감동했어요.. 각자의 짝사랑.. 남의 모습은 잘 보이는데 왜 내 모습은 안보일까요? 아무튼 나도 우리 콩이랑 저렇게 대화하고 싶어요.. 대화 되는듯 하면서 어떨땐 속을 몰라 답답해서요..ㅎㅎ 우연히 만난 영화 많이 즐겼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