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을 산소호흡기처럼 끼는 영화제작사 여직원과 체크무늬 복장에 체크무늬 가방을 들고온 남자가 만나 시작되는 오프닝 시퀀스 이 사람은 지금 과거 자신이 출연한 독립영화 DVD를 받으러 다니는 중임을 알린다. 곧이어 나오는 전화통화.. 마치 과거의 DVD를 다 모으곤 이제 영화계를 떠나려는 듯 하다. 영화는 숨이라고 하던 수염선배는 단순한 알바라던 회사의 치약에 대해 숨도 안쉬며 설명하고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던 세쌍둥이는 하나만 남은 연탄을 놔두고 둘은 어디론가 떠나갔다. 사교왕 오대교는 대인기피증에 걸렸고 작은 디테일에도 아까운 필름을 써가며 제2의 이와이슌지를 꿈꿨던 사람은 자기 작품을 부끄러워하는 카와이슌지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동신이가 꽁꽁 숨겨둔 DVD까지 다 챙긴 주인공은 집을 나와 어디론가 가던중 DVD가 든 체크무늬 가방을 그만 지하철역에 놓고 온다. 밥을 먹다 가방이 없는걸 눈치채고 화들짝 놀라 지하철역으로 돌아왔지만 가방 안에 들어있는 쓰레기들은 마치 그동안 그가 애써 출연했던 작품들이 전부 쓰레기라고 말하는 듯 하다. 그럼에도 그는 다시 영화를 한다. 영화계를 떠난다는 줄 알았던 전화통화는 다음작품의 대사연습이었고 그가 찍고있는 영화는 우리가 보고있는 이 영화 이기도 하며 그렇기에 노란 체크무늬 가방은 메소드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아마도 똑같이 무명의 길을 걸어왔을...지금은 거장이된 봉준호 감독은 지금 당신이 하려고 하는 게 맞으니 밀어붙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28분으로 엿봤던 그의 영화 인생은 그렇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대중들은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를 쓰레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예 관심조차 없을뿐... 이 영화도 이옥섭감독이 메기를 만들고 구교환이 배우로 떴기 때문에 다시 찾아보는 사람이 더 많아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영화는 너무 좋았다. 나중에 장편 옴니버스로 리메이크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여자 후배가 dvd 를 힘겹게 주면서 '그 영화 하나로 나 판단하지마' 라고 한 장면과 구교환배우가 깜빡하고 놓고 가버린 dvd 들을 다시 찾았을때 쓰레기 더미가 들어있는 장면... 이장면들 보면서 독립영화 감독들은 정말 하나하나가 아쉽고 힘겹고 소중하며 이게 내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고 싶고 내 역량이 이게 전부가 아닌데 혹여나 관객들의 인식에 박히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을 하지만 현실은 대중들은 독립영화 자체에 관심이 없다는 현재의 상황을 보여주는 거 같아서 불편 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치약선배.. 치약은 좋다면서 영화는 기대하지 말라 하네 영화는 숨이라고 했는데 치약 팔 땐 숨도 안쉬고 말하네 팀을 외치던 삼형제는 서로 다 손절했고 사교왕 오대교는 사람을 안만나고 카리스마 있던 순지는 카와이 순지가 됐고••• 마지막 봉준호 감독님의 말이 아프게 다가온다 주위에서 넌 틀리지 않았다, 계속 해라라는 말이 끝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라했는데 구교환님이 처한 상황과는 너무 반대니까, 힘들게 모은 DVD는 쓰레기와 같은 취급을 받고 주위 사람들은 모두 바뀌었다 그를 둘러싼 세상이 네가 걷고 있는 길은 틀렸다고 말하는 것 같아 나도 씁쓸하다 난 아직 신념과 열정을 만들어나가는 시기이지만 시간이 흐르고도 초심을 계속 다잡을 수 있을까? 현실을 겪어보지 않아 나는 안그럴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그 때 되고 나면 '사정'이 있을수도....
" 그 영화 하나로 나 판단 하지마 " 분명 영화를 만들 때는 열정을 가지고, 나름 잘 나왔으리라 생각하면서 편집을 마무리 했을 것이다. 하지만 주변의 반응, 영화제 입선 실패, 등등 외부의 시선과 환경이 따라오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내가 만든 영화가 부끄러워 졌을지도 모른다. 스스로 별로 인 것을 알기에 더더욱 꺼내고 싶지 않던 기록들. 그럼에도 " 지금 당신이 하려고 하는 게 맞다. 밀어 붙여라 " 라는 존경하는 감독님의 한 문장을 가슴속에 새기며 열정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저도 영화를 하고 있는 입장으로써 많은 동기 부여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독립영화는 난해하다고 생각해서 제대로 본 적 없었는데 정말 몰입해서 봤어요. 이게 구교환 배우님의 연출작인 걸 마지막에 보고 더 놀랐습니다. 한때는 다 자기 DVD를 다른 이들에게 주길 마다하지 않았을, 아니 나오길 고대했을 사람들이었겠죠. 같은 길을 걸었던 사람들이 다 그 길을 벗어났을 때 나 혼자만 그 길을 걷는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되게 와닿았았어요. 고보결 배우 캐릭터는 아 그래도 여전히 그 일을 계속하는 사람인가? 싶었는데 어쩌면 가장 변화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며 스스로를 고립시키는다는 점에서 가장 불행한 캐릭터 같았어요. 세상은 이미 다 디지털로 변했고 변해가고 있는데 여전히 필름만을 찍으면서 현재의 방식으로 평가당하는게 두려워서 DVD도 주지 못하잖아요 그걸로(디지털로 나온 결과물) 날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하는 부분이 애처로운 나르시스트처럼 느껴져서 띵했고요. 같이 살았던 친구조차도 사실은 그 중 한 명이었다는 부분도 띵했습니다. 재밌었던 반전이에요. 구교환 배우 캐릭터가 입은 헤링본 자켓도 체크무늬 쇼핑백이랑 닮은 것 같아서 메타포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나한텐 그렇게 소중하고 정신 빼놨던 그 쇼핑백이 다른 이들에겐 쓰레기처럼 여겨지는 것일지라도, 내가 하는 것이 그런 것일지라도 그럼에도 그 길을 계속 간다는게 찡했어요. 마지막으로 교환배우 연기 정말 잘하시네요. 눈빛만으로 너무 많은 것을 말하는 느낌이어서 연기에 감동 받았습니다.
예술 전공한 사람으로서 맘이 넘 아린 영화다 특히 마지막 장면 - 거장 앞에서 경외함과 동시에 아직 꿈을 이루고 있는 나의 현실을 생각하는 표정같아 묘하고 감정이 복잡하다ㅜ 웃으면서 웃픈 그런 영상이다 영상 본지 한참 지났는데도 왜 맘이 아리지 아마 거의 모든 예술계통의 사람들이 보면 공감되고 가슴 아린 영상일듯
영화 쪽은 아니지만 저도 예술 분야 일을 하고 있어서 많이 공감되고 위로가 되었어요. 한때는 이 일이 너무 좋고 신나고 재밌고 주변에 당당히 말할 수 있고 그냥 모든 삶이 이 일과 연관되어 있었는데 어느순간 거들떠보기도 싫더라구요. 그냥 관련된 사람이든 물건이든 다 보기도 싫어지고 그랬어요.. 그러다 예전에 어떤 선배가 했던 조언이 생각났는데 내 작업물과 나를 동일시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내 작업물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들이 마치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내가 정말 공들인 작업물이지만 그게 나 자신의 전부는 절대 아니라고..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그래서 순지가 했던 대사 중에 그 영화 하나로 날 판단하지 말라는 말에 울컥했어요. 무슨 마음인지 너무 잘 알 것 같고.. 또 다른 사람들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사는구나 싶어서 위로가 많이 됐어요.
중간중간 유머 요소가 많았지만... 난 왜 이렇게 슬픈거지...ㅜ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이런 저런 형태의 삶을 살고 있는 영화인들과 마지막에 상업영화계 최대 성공을 거둔 상징적인 인물 봉감독과 객석에 앉아 그런 봉감독을 보고 있는 기환이....... 밀어붙여라.. 영화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닐까 싶네요. 끝이 없는 막막함. 성공이란 말은 달콤하지만 달려나가는 과정은 전망이 안보이게 어둡죠..
학생때 작품을 다시 꺼내서 전시하라고 하면 진짜 너무 쪽팔리고 싫을것 같아서 감독들 마음이 살짝 공감되네요ㅋㅋㅋㅋㅋ... 몇년전 어린 내가 생각했을때는 참신하고 재밌던것들이었는데 지금 보면 이게 뭐야 싶은 그런것들... 무리수들... 그럼에도 내가 만든것들이라 내 나름 소중한 작품이라 남들이 욕하는것도 싫은... 짧은 영상인데 훅 몰입해서 봤어요🥰🥰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보게 됐는데,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완전히 빠져들어 버렸어요. 지금 본 게 아까울 정도로 7년 전에 봤더라면 제 꿈을 좀 더 좇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상업적으로 변하지 않고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주세요! 영화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머 - 이야기 전개를 위한 치약이라는 장치를 장면이 바뀐 다음에도 다시 등장시킴, 같은 옷만 입고 다닌다는 복선을 깔아둔 뒤 잘 때 마저 입고 있는 모습 보여주기. 정보값이 있는 대사 - 순지가 dvd 찾으러 온 주인공에게 "오디션 보러 가는구나"와 같은 대사를 함으로써 주인공이 어째서 dvd를 찾으러 다니는지 정보를 줌. 그 전까지는 잘 몰랐음. 맨 처음에 나온 그 여자직원 캐릭터가 어느 영화 나온 사람이죠! 라고 하긴 했지만 난 주인공도 감독인 줄 알았는디. 하여튼 저런 정보값이 있는 대사가 중요. 마지막 결말 부분 지하철 씬. 예상치 못 한 전개에 해당하는 듯. 맨 처음에 찾으러 갈 때는 당연히 잃어버렸겠구나 싶었는데 노란 봉투가 그대로 있음. 그리고 안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안의 cd만 다 가져갔겠구나 했는데, 예상치 못 한 쓰레기가 cd 위에 있는 장면이 나오자 확 와 닿은 듯. 주인공한테는 몹시 중요한 것이라 만사 제치고 급하게 달려왔는데, 다른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아님을 효과적으로 보여준 듯. 심지어 훔쳐가지도 않고 cd는 그대로 둔 채로 쓰레기들 담아놓은 줄 착각하고 쓰레기 넣어놓고 감. 와 진짜 이런 참신하고 효과적인 장면 구성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는 거지.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를 생각한 뒤, 최대한 참신하고 예상치 못 한 방향으로 구상해보는 걸로? 그리고 순지 씬 전체적으로 웃으면서 봤는데 마지막 대사에서 갑자기 멍해진 듯. 전체적으로 되게 좋았다. 재밌기도 했고. 그리고 구도나 화면 구성 등도 좋았음.
전 아직도 헷갈려요 마지막 결말이.....밀어붙여라 당신이 하고 있는 것이 옳다 라는 문구를 붙인 이유가 정말 말 그대로 그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오히려 이 말이 가끔은 모순적일 때가 있다는 것을 전달하려는 것인지 생각하게 되네요 ㅎ 중간중간 들어간 유머들 때문에 피식하면서 웃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먹먹했습니당 ㅠㅠ 반도 때문에 "배우" 구교환님에게 관심이 많았지만 이제는 "감독" 구교환님에 대해서도 많이 찾게 될 것 같아요! 좋은 영화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또 다른 영화들도 많이 보고 싶습니다 :)
꿈은 그 꿈을 꾸고 있는 꿈나라에서만 아름다운 것일까? 꿈나라에서 현실세계로 왔지만, 꿈에서 깨지 않는 그가 한 때 같이 꿈을 꿨던 사람들을 마주하는 과정은 마치 영화감독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은 판타지 세상 이면에 감추고 싶었던 모습들을 보게해준다. 그에겐 너무나도 소중한 꿈이지만, 때로는 배고픔에 잊기도 하고 잃어버리기도 하고, 다시 그 잊었던 혹은 잃어버렸던 꿈을 찾아가면, 꿈은 그 자리에 있지만 이미 세상의 때가 묻어버렸다. 때묻은 꿈일지라도 그에겐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한 꿈을 안고 다시 꿈나라로 돌아가는 마지막 장면은 희망일까 절망일까? (ps: 하준호, 고보결 배우님 최고 ^^)
감독님께 부탁드려서 시나리오에 없던 이전 자신의 경험까지 준비해서 녹이던 배우가 삶에 타협한 다른 영화인들을 보면서,,무슨 기분이 들었을까,, 그들이 내놓으려 하지않던 DVD는 결국 경험, 배우로써의 피와 살이였고,,,그 경험들이 모인 메소드였다. 하지만 호흡을 내쉬던 감독이,,탄생을 시키던 감독이 숨조차 내쉬지 못하고 죽어가며 다른이들 또한 다르지 않았을 때 그 비참함이 주인공을 괴롭혔을거 같다. DVD를 주지 않는다는 행위는 먼저 손을 놓은 이들이 혹은 아직 간신히 붙잡고 있는 이들이 힘든 현실과 타협한 이들의 불행으로 주인공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붙잡는게 아닌가 싶었다. 그런 삶의 반복속에서 주인공은 계속 붙잡혔고 결국 메소드를 잊을정도로 힘든 삶을 이어간다. 그러다 잊은, 잃어버린 메소드를 다시 찾았을 때 손에 쥐고 놓지않던 영화들을 아무도 주워가지 않고 쓰레기통으로 쓰여졌을 때 주인공의 기분은 어땠을까,,,나였다면 절망하고 막막했을 것 같다. 앞으로의 생각들이 인생들이 그려지지 않았을거 같다. 메소드라고 생각했던 내 경험들을 놓을뻔했을 것이다. 뒷부분에 촬영하는 모습에서 그 이전에도 반복적으로 나온 대사가 사실 삶은 영화였고 힘든 영화인의 삶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던것 같다. (그 영화DVD도 노란체크무늬 가방으로 들어갈 것이다.) 이는 메소드는 경험과 삶에서 나오기도 한다는 말일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장면과 이어서 마지막에 봉준호 감독님께서 '지금 당신이 하려고하는 것이 맞다 밀어붙여라'라고 하신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고 시나리오에는 나올리 없는 배우의 메소드를 놓지않겠다는 다짐과 이 다짐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봉준호 감독님의 말을 이어서 보여준게 아닌가 싶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 영화는 블랙코미디 장르다. 인생이란 장르도 그렇다. 막바지 씬에서 노란체크무늬 종이가방에 들어있는 누군가의 손때묻은 순간의 열정들 위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보고 울컥했다 눈물이 나왔다,.. 왜 눈물이 나왔을까 영화를 다 보고 알 수 없는 감정이 뒤엉켜진 느낌이다 암튼 너무 잘 감상했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영화에 값을 지불하고 감상해보고싶다
편집 리듬감이 너무 좋고 패러디를 비롯한 코미디 연출도 좋고(이와이 슌지->카와이 순지-카리스마 순지-/수염선배 과거 회상 교차편집) 각본 구성도 독창적이고(스페셜 챕터를 포함한 마지막 두 챕터의 메타적인 구성) 화려한 미장센은 없어도 독립영화 특유의 미니멀한 소품에 담은 진부하지 않게 연출되는 메타포가 참 좋고 꼼꼼한 구도까지 신선한 영화ㅎㅎ
봉준호감독 나도 한때는저분처럼 되겠다며 굉장한 감독이 될것마냥 열심히 했던 날들이 있었지만 마지막에 맞는거다밀어붙여라는 말은 구교환감독님의 표정에서 정답을 알것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내관점으로는 봉준호감독님이 너무 무책임한말인것도같다 용기를주는뜻으로도받아드릴수있겠지만 봉감독님도 힘든시절 성공한지금 하지만... 그말은 너무 무책임한 말이 아닌가란생각을해본다 어쨋든 나쁜다는 뜻은아니지만 독립영화감독들이 왜 dvd를 주지 않는가에 대해서 굉장히 뜻깊게 만든영화는확실하다는것을느꼈다
이와이슌지를 카와이순지로 ㅋㅋ 중간중간 피식 쪼개게 되는 장면들이 넘 좋아요. (박장대소 말고 쪼갠다고 표현하고 싶은..) 영화 너무 재밌는데 특히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네요. 계속 정진하는 지금의 구교환님을 생각하면 더 임팩트 있는 장면이 아닐까.. 감독을 보는 구교환님의 눈빛을 한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연출작 또 보고 싶어요!!
제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높은수준의 영화인가봐요... 관객의 입장에서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내용이다 보니까 보는 내내 이해하기도 어렵고 의문점이 많았어요. 한 다섯번 보고서야 감독님의 의도를 조금이나마 이해했는데, 정말 사람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작품인가 싶어 충격받았네요.
어쩌다 고등학교때 네이버 통해 뎀프시롤 보고 조현철 배우랑 구교환 배우를 알게 됐죠. 고등학교때 이 영화를 진짜 몇번이나 돌려왔는지 모르겠네요. 저때 저 긴머리와 목소리가 진짜 인상깊었는데 최근 다양한 곳에서 발견하면서 반가움+이럴 줄 알았다라는 뿌듯함이 넘쳐나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영화에서 몇 초 분량의 장면의 연출이 이렇게 소름돋았던 적은 처음이예요!,,, 연탄불이 하나만 켜져있는 장면보고 너무 소름돋았어요. 이야기들을 저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싶었었습니다. 그리고 연출부터 배우까지 맡으신 구교환님 노란가방에 쓰레기가 담겨져있는 걸 봤을때 눈빛이 너무 인상적이였어요. 몇 번이고 돌려보고싶은 작품인 것 같아요 ︎♥︎ 뭐든.. 밀어붙이십쇼!!!
구교환 배우님을 영화에서 보고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요 작품 보고 과거에 공부한다고 전공서적 무지하게 보던 기억이 났어요ㅎㅎ 그때는 그 책들이 제 삶이고 전부였는데 너덜너덜한 데도 아직 버리질 못하고 있는 것이 왠지 제 매소드 같았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거든요ㅎㅎ 물론 적절한 비교가 아닐 수도 있지만;;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작품입니당!!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걸 깨우치게 하는 영화였어요 현실과 꿈의 차이 하찮은 평가 그리고 나 예술로 밥 벌어 먹기 힘들어서 다른 직업군을 선택하는건 이제 남일이 아니고 예술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그렇게 해야되는 시기인거 같아요 ㅜㅠ 그상황속에서 점점 자신의 꿈을 잃어버리게되고 현실에 맞춰 살게되고 ... 야심차게 만들었던 나의 소중한 작품이 망작으로 평가 받을까봐 그게 나 라는 사람이 될까봐 또 머물게되고 그속에서 나 라는 인물은 이런 인물이다 라고 표현 하지만 인정받기 쉽지 않은 현실 예술이라는게 그런거 같아요.. 모두의 입맛에 맞추기 힘들지만 맞춰야된다는거 그런 걸 은유를 통해서 정말 잘 표현하게 만든 영화 인거 같습니다! 정말 잘 봤습니다! 정말 잘 배우고 갑니다!!
@@user-vk4ps9np5y봉준호 기생충 조차도 탁자밑에 숨어 소파에서 성행위하는 장면에 눈살 찌푸려지고 빨리 이 장면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라고 관객들이 생각을 원했고 들어 맞았는데 그 이유가 탁자밑에 숨어 있는 극중 배역들의 감정을 느꼈으면 하는 의도로 제작 된것. 영화는 몰입도가 전부가 아님, 특히나 독립 및 단편영화는 더더욱 생각의 자유를 열어주는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옥섭 감독은 단편계에선 누구도 무시 못하는 사람인데 ㄹㅇㅋㅋ
솔직히 독립영화에 관심도 별로 없고, 뭔지도 잘 모르던 사람이라 처음 볼 때는 무슨 얘기인지 감이 올 듯 말 듯, 이런 얘기가 맞나 생각하며 봤는데 이상하게 장면장면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여러 사람의 감상을 찾아보게 됐다. 내 생각을 정리한 후 또 한번 보았다. 누구보다 영화를 사랑했지만 자의로든 타의로든 영화로부터 멀어진, 열정을 가지고 찍은 작품이지만 누군가 이 영화 하나로 자신을, 그리고 자신의 역량을 평가할까 두려워하는 감독들에게 어느정도 공감이 되면서도 누군가에게 나도 저렇게 보일 것을 생각하면 본능적인 거부감이 들었다. 보기 싫은데 자꾸만 보게 되고, 일상생활을 하는 중에 자꾸만 생각나서 미치겠다. 독립영화... 재밌네...
5년전 올라온영상인데 우연히 오늘에서야 보게 됐네요. 지나가면서 썸네일을 보긴했었는데 설마 영화일줄은.. 매일 상업영화만보던 소위 '잘 알려진' 감독님들과 믿고본다는 배우분들의 영화만 봐왔는데 요즘 단편,독립영화들도 좋은작품들이 많더라구요. 상대적으로 시간이 짧다보니 더 몰입해서 보게 되고. 아침에 일어나서 유튜브보다가 잠깐 이영상을 눌렀는데 사실 유튜브영상은 건너뛰면서보거나 좀 보다말다하는게 많거든요. 근데 이영상은 끝까지 푹 빠져서봤네요. 영화라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몇번이고 더 보면서 더 알고싶고 더 이해하고싶은 영화에요. 너무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