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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러시아의 역사가 궁금했는데 설명 듣다보니 시간 순삭이네요. 타타르의 멍에, 200년 이상의 몽골 압제로 유럽과 달리 강력한 전제정과 중앙 집권, 킵차크 칸국, 모스크바 공국, 류리크 왕조, 이반 뇌제 (≒연산군), 가짜 드미트리, 로마노프 왕가, 표트르 대제의 서유럽화 정책... 오늘은 여기까지! 그럼 다음 시간까지 복습&예습 잘 하면서 기다릴게요~^^
서유럽의 프랑크 왕국이 분열되기 시작하고 스칸디나비아 봐이킹들이 전유럽을 노략질하던 시기에 슬라브인들은 강력한 정치체제 없이 여기저기에 부족단위로 살아가고 있었다. 860년 경에 봐이킹족의 "류리크" 가 노브고로드 지역에 루스 공국을 하나 세웠다. 슬라브 땅에 들어온 봐이킹들은 스스로를 "루스" 라고 불렀다. 슬라브인들의 최초 나라로 보는 노브고로드 루스 공국의 지배층은 "루스" 라는 봐이킹족이다. 류리크의 아들이 882년에 수도를 키예프로 옮기자 나라는 자연스럽게 키예프 루스 공국이 되었다. 여기저기에 공국들이 명멸했지만 이들 중 키예프 루스 공국은 말하자면 가장 세력이 큰 패권 공국인 것이다. 키예프 루스 공국이 400년 간 슬라브인들의 패권 공국의 지위를 누리다가 1200년 대에 몽골에게 패망한다. 몽골 지배하에 여러 공국들 중에 모스크바 공국이 힘을 길러 슬라브족들의 패권 공국이 되고 1500년 대에 이반대제 때 몽골을 몰아내고 이반뇌제를 거쳐 스스로를 짜르라 칭하고 이후 로마노프 왕조부터 러시아가 된다. 몽골 침략 이후 키예프 지역은 폴란드 등의 지배를 받기도 하고 모스크바 공국과는 다른 길을 간다.
깔끔한 러시아사 개략으로 쉽고 친절한 설명은 감사한데.. 영상을 보면서 계속 거슬리는 한 가지가 있네요. 이동진님께서 류리크 왕조의 폭군 이반4세를 설명하면서 계속 '뇌제' 라는 호칭을 쓰시던데 '뇌제'라는 단어는 우리식 한자말이 아니라, 영어의 'the terrible' 을 일본이 한자로 번역해서 만든 일본식 한자말입니다. 평소에 거의 쓰지도 않고, 처음 듣는 사람은 무슨 뜻인지도 추측이 안되고, 우리 국어사전에도 잘 안 나오는 일본식 한자어 '뇌제'라는 말을 굳이 이반4세에게 붙여서 공식 명칭인양 계속 말씀하시는 건, 한국의 현대사에 짙게 얼룩진 친일잔재의 흔적을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쉽게 답습하는 것 같아서 지성인답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는 배움(학습)에 대하여 그 시작과 출발이 인류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와 연관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배움은 다르겠지만, 배움의 시작만큼은 은혜에 대한 보답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갓 태어난 자녀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아기는 맨 처음에 부모를 부르는 언어적 명칭을 배웁니다. 국가의 명칭들에 대한 배움도 인류 사회에 보답하는 면이 가미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웬지 러시아에 대한 배움은 꺼려집니다. 함께 살아가는 인류 사회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아요. 러시아 사람들은 매우 폐쇄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더군요. 한국도 긴 역사에서 대개 폐쇄적이었고 모든 국가들이 멸망했습니다. 러시아는 폐쇄적이면서도 멸망하지 않고 살아 남았는데, 문제는 자원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원을 무기로 삼아서 인류 사회를 공격하는 행위는, 성서와 연관지어 볼 때 그것은 하느님에 대한 도전이고 위협입니다. 러시아에 관한 배움은 저에게 함께 살아가는 인류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으로 다가오지 않으니, 슬픈 일입니다.
유리크 왕조 이전에 러시아 최초의 국가라는 루스카간국에 대해 학식을 전해줄 사람 없나? 카간은 몽골 돌궐에서 쓰이는 군주의 명칭인데.. 몽골 지배 이전부터 돌궐의 지배를 받았던 것인가? 그리고 루스는 바이킹 부족의 이름이라는데.. 러시아인들의 기원이 궁금하다.. 말하자면 바이킹 루스족이 슬라브 땅에 와서 미개한 슬라브인들을 개화시켜 국가를 세웠는데 슬라브인들이 돌궐의 지배를 받고 있어서 돌궐식 군주의 이름인 루스카간국을 세웠고 그게 케이프 루스 공국으로 바뀌고 몽골의 침략을 받고 그후 모스코바공국을 중심으로 짜르국이 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