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의 조언들 중에 도움이 되는 조언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것들은 대부분 사소한 일상에서의 조언이다(아침에 일어나면 이부자리부터 정리해라, 대화할 때 상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해라 등등). 물질적인 성공, 내 능력의 향상을 위해서는 자기계발서를 읽을 게 아니라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책, 해외 강의영상을 찾아보는 게 훨씬 낫다.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준다는 내용 같은 걸 읽고 있을 시간에 실무능력을 키워라.
솔직히 평가만 확인하고 영화를 보는게 안좋을 수도 있지만 이번 영화만큼은 이동진 평론가님 평가를 보고 보러갔습니다 분노의 도로에 대한 평론가님의 평가와 그 작품이 가진 위상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믿고 봐서 다행이라고 느껴진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지 밀러라는 감독이 얼마나 위대한 감독인지도 느낄 수 있었구요
영화 끝에 자식에게 상처받았다고 말하는 엄마가 그런 자식에게 거의 죽기 직전까지 <물리적> 상처를 입히면서 시험 한거잖아요.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너는 나에게 어떻게든 와야해" 라는 애초에 이기적인 기대감을 갖고있었으면서 거기에 실망하면 또 자식탓을하고, 그게 자신은 사랑을 못받았으니 너에겐 전부 주고싶었다는 자기 위주의 감정으로 포장하는 등 마치 순수한 어린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삐뚤어진 어른의 전형적인 모습같았어요.. (물론 보의 상상도 섞였겠지만 보 역시 자신의 의지가 아닌 물리적으로 갈수없는 상황을 만들고싶은데 그렇지 못하는 욕구가 표출된게 아닐지) 보의 입장에서 엄마는 숨막히고 두려운 존재이면서도 불쌍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뒤섞여 어느 감정에도 치우칠수가 없는 상황인게 당연하고 그런 환경에서 우유부단한 어른아이로 자랄수 밖에 없었던거고.. 엄마가 단 한번이라도 보를 이해해줬으면 착한 보가 엄마에게 마음을 열고 솔직했을지, 아니면 엄마의 억압이 있었기 때문에 원래 자기 멋대로인 성격의 보가 엄마의 기대에 차는 사람이 되어야 했기때문에 착한 사람이 되어야 했던건지.. 보모가무심 = 보의 엄마처럼 외롭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성장 (이기적이라서 외로운거임) 부모의집착 = 보처럼 남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거짓말쟁이로 성장 (그 거짓말은 자신을 잃게만듬) 보는 죽음을 극도로 두려워했지만, 결국 엄마의 무관심에 의해 물에 빠져 죽어요. 그렇게 사랑하고 집착했던 나의 아들이 나를 죽였으니 이제 필요 없어진건지.. 영화 끝까지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엄마의 심리를 표현한것 같았어요. 영화를 보는 내내 엄마가 자식에게 생명을 주었다고 마치 자신이 그 자식의 신이라도 된듯이 행동하는 엄마의 모습에 보는 두려움과 증오를 느끼며, 그렇지만 엄마를 사랑하기 때문에 죽기 직전까지 갔던 몸 상태에서도 한순간도 편하게 쉬지 못하고 눈치를 보며 자신을 더 망치고있는 보에게 답답함과 연민의 감정을 느꼈구요.. 엄마가 너무 무섭지만 사랑했던 제 어린시절이 많이 떠올랐어요. 다 큰 어른으로서 보 처럼 반항할 용기도 없었던 어린아이를 후회했었는데, 50이 넘어보이는 나이에도 아직도 덜 자란 보를 보며 그땐 니가 어린아이여서 그럴수밖에 없었어 지금은 부모로부터 독립한 니가 자랑스러워 라며 제 어린시절과 지금을 동시에 위로해주면서요ㅠ 살면서 그래도 부모님이니까 잘해드려 소리 지겹게 듣는데 이런 영화라도 나와서 나 대신 목소리 밝혀주는것 같아 많이 위로받아요. 다른걸론 일본영화 마더, 미국영화 프레셔스가 있는데, 그 둘은 자식에게 피해자 프레임을 씌우는데, 이 영화는 엄마에게 피해자 프레임을 씌우는게 독특한 점이네요 엄마가 저렇게 부잔데 자식은 낡은 아파트에 살고있는게 이상하기도 하고..(뉴욕? 렌탈비 따지고..보가 직업이 없는듯 보이는게 등골브레이커는 맞긴 맞는것같지만) 그리고 어린아이에게 거짓말로 섹스에대한 공포감을 심어줘서 평생 성적인 자유까지 통제하는건,, 다른 종류의 성범죄가 아닐까 조심스레.. 내가 변호사였으면 이얘기부터 하고싶어서 영화속으로 들어가고싶었어요. 그만큼 몰입감 최고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