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이야기 잘봤습니다. 닌텐도가 소니를까고 필립스랑 파트너를 맺었다라는 이야기가 뭔가 아구가 안맞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는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지금에 와서야 다들 자리를 잡았니까 외곡된 이야기로 미화하지만 그때 상황을 생각해보면 다들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가득해 소극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었을거라는 생각도 한편으론 드네요. 쿠타라기가 다른건 몰라도 3D가 대세가 될꺼라는 그 촉하나는 정말 대단했던것 같습니다.
물론 스티브 레이스의 299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는데 큰 역할을 한건 사실이지만, 폴리곤 맨을 꾸준히 밀던 스티브 레이스가 계속 있었으면 그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난 아니라고 보는데... 쿠타라기가 격노한 건 폴리곤 맨 때문이었다. 그건 이와이 마코토 전 SCEK 사장이 그렇게 얘기함. 그거 보고 쿠타라기가 격노해서 그 다음날 첫 비행기 타고 미국 가서 싸운거라고. 심지어 잊어 버린 사람도 있던데..
한국에선 대대로 콘솔 관련 게임 잡지나 사이트들이 전부 친플스 성향이 짙었기에 '소니(선)vs닌텐도(악)'이라는 식으로 여론을 만들고 퍼트렸지만, 실제로는 훨씬 복잡한 관계로 얽혀 있어서 그렇게 단순하게만 볼 수 없는 일이었죠. 아직도 국내에선 저런 인식이 널리 퍼진 와중에 이렇게 해외 자료들을 기반으로 팩트를 전달하는 영상을 처음 보니 정말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도 들고 반갑네요.
디테일을 파고 들어가면 쿠타라기의 성격적 미화나 극적인 장면들이 많이 깨지지만 오히려 그런 야랄맞은 성격의 관측과 지리하고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타인들이 말하는 신화는 짧고 강렬하지만 본인이 실제로 이룬 성공은 구질구질한 고행길이라는 것이 만고의 진리인것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