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방송나올때가 겨울이었던거같은데. 지금도 기억나네요. 아이들하고 단칸방에서 사과 깎아먹으면서 같이 봤었는데.. 없는 살림이었지만, 그래도 그때가 행복했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듭니다. 이악물고 아끼고 저축해서 몇년전 경기도에 아파트도 마련했고, 아이 두놈도 짝찾아 내보냈는데.. 얼마전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네요. 인생이란게 좋은일이 있으면 슬픈일도 있고. 다... 그런거지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덤덤합니다. 막상 눈물도 많이 안나오더군요. 꼭 순풍산부인과같아요. 슬프게만 보면 마냥슬프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꼭 슬픈 일만도 아닌. 누구에게나 일어날수있는. 그런일들이지요.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렇게 과거를 추억하며 회상에 젖을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