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 검은 마법사에게 도전한 대적자(카오) -> 패배 후 결과를 돌리기 위해 과거로 감. -> 실수로 영웅들이 과거에 검은마법사를 상대하던 시절 과거로 가버림. -> (아란 스토리) -> 엘린숲의 인물들과 관계를 가지다가 모종의 이유로 과거의 리프레에서 시간의 신전과 연결 되어 기억을 잃고 미래로 오게 됨. (아카이럼 때문으로 추정) -> 엘린 숲에 도착했을 때가 (아카이럼 길뚫중에 만나는) 과거의 리프레 이후 시간대. 카오가 결국 미래의 실패한 대적자 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플레이어와 카오를 구분하지 못했다. 라는 설정인데, 정작 헬레나는 과거에서도 현재에서도 미래에서도 플레이어를 만나지만 단 한번도 카오를 언급 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메이플은 수직적인 스토리도 좋지만, 이렇게 지역마다 흩어져있는 스토리 보는게 넘 좋음.. ㅠㅠ 오래된 게임이라 더욱 그렇겠지만, 수평적으로 넓게 퍼져있는 스토리도 마을에 맞게 조금 더 추가해주고 디테일도 살려줬음 좋겠는 작은 바램... 물론 가능성이 없겠지만 ㅋㅋㅋ
초기에 독안개의 숲을 모험가만 진행이 가능했던 이유는 숲을 조사해야 하는데 자칫 과거에 개입해 미래가 바뀌는 것을 우려해서 모험가들이 칸데룬, 페르젠, 헬레나, 로드, 유리스로 변장해서 퀘스트를 수행하다 보니 모험가 이외의 직업들이 과거에 개입해 버려 미래가 뒤바뀌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독안개의 숲에서 포이즌 골램 잡은 다음에 저 너머에 뭐가 있었는지, 누가 실험을 하고 있었는지는 맥거핀으로 남아 있었는데 정황상 키르스턴이었군요.
확실하진 않지만 옛날엔 엘린숲이 루디브리엄 지도에도 표시가 안됐던걸로 기억하는데,,, 언젠가 우연히 루디브리엄 여기저기 살펴보다 엘린숲에 들어가 퀘스트를 후루룩 밀어보고 아란 첫 생성후 스토리가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하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전에 비해서 퀘도 확연히 짧아지긴 했지만 과거의 빅토리아 아일랜드를 볼 수 있다는게 넘 좋았어요🥰
과거에는 유리스의 '갑자기 먹고싶은 그것은' 이라는 퀘스트를 하려면 '깊은 요정의 숲'으로 가야한다고 퀘스트 스크립트에 적혀있었는데, 현재는 수정이 되었습니다. 아마 과거 엘린은 파티퀘스트를 주던 NPC였기 때문에 그런 것 같네요. 이것 때문에 메이플 복귀해서 엘린숲 퀘스트하는데 파티퀘스트도 해야하는줄 알고 난감해한적이 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천천히 읽으면 서쪽의 바위산지형, 그 반대편인 언덕지형에 정착할만한 땅, 남쪽의 울창하고 빽빽한 숲은 현재 엘리니아위치에서 바다쪽을 북쪽이라고 가정하면 정확하게 페리온, 슬리피우드, 헤네시스의 위치와 같습니다. 로드는 자유를 찾기 위해 더 깊은 곳까지 개척해서 늪지대가 있던 자리에 커닝시티를 만든 것 같네요. 이런 것들을 뜯어보며 천천히 스토리를 즐기는 재미로 퀘스트를 하는 것 같습니다. 메르세데스의 초반 스토리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슬라임은 과거 흉폭하고 공격적인 몬스터고, 이블아이는 어두운 던전에서 서식하는 종이라는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사실 이블아이는 빅뱅 전까지는 맞는 말이죠.) 엘린숲의 몬스터들은 빅뱅 전에도 거의 50~60레벨 정도로 분포하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꽤나 고증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테마던전으로 정립되기 전, 잡화상점말곤 아무것도 없던 시절의 엘린숲은 기억하기론 시온과 주먹쥐고 누워는 같이 있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곳을 돌아다니면서 주먹쥐고 누워 혼자만 천막집에 있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리고 몬스터들도 공격을 안하고, 맵도 전체적으로 넓은 평지에 그렇게 적지도 많지도 않은 몬스터가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게다가 에피네아도 없던 때라서 파티퀘스트 맵을 제외한 초기의 엘린숲은 NPC도 말이 안걸리는 그야말로 무서울정도로 조용하고 허전한,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스토리를 추가해서 과거처럼 허전하고 쓸쓸한 느낌은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없어 조용한 것은 그대로지만..
저도 극 초창기 때가 기억나네요. 대화 하나 안통하는 npc지만 맵 끝에 헤네시스랑 페리온 배경이 살짝 보이는게 진짜 모험하던 느낌이었어요. 사실 파퀘가 더 임팩트 있었죠. 다섯직업 모여야 할 수 있었는데 하던 사람 몇 없어서 겨우 직업 모아서 하루종일 같이 게임했었는데.. 그립네요ㅠ
메이플월드의 과거인 엘린숲을 통해서 알 수 있는 흥미로운 배경설정이 있습니다. 바로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은 '불가변역사'의 성질을 가진다는 것이죠. 이걸 아케인리버 스토리와 접목하면 메이플월드의 세계관이 불가변역사인 이유는 오버시아나 초월자가 운명을 고정해 놓기 때문이라는 이유까지 제시할 수 있죠.
리메이크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테마던전. 성능상으로는 테마던전인데 권장 레벨대가 95~100밖에 안되고 스타포스 지역도 없어서 육성상 접근할 이유가 거의 없음. 굳이 접근할 이유를 대면 에피네아한테 반지랑 소울을 얻어내는 것 정도인데 링 오브 페어리퀸은 하루종일 에피네아만 두들겨 패도 안나올 수도 있고 소울은 테마던전 보스들 중엔 유일하게 쓰임새가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지만 그것도 데벤 한정임. 스토리는 빅토리아 아일랜드의 첫 역사와 모험가나 영웅을 비롯한 일부 직업군, 카오와 키르스턴 등 각종 캐릭터들의 중요한 떡밥으로 남을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테마던전이지만 영웅과 모험가가 리메이크받는동안 정작 엘린 숲은 등장 이후 한번도 손을 댄 적이 없어서 현재의 엘린 숲은 설정충돌이 너무 많이 생겨버린 상황임. 개인적으로 엘린 숲은 전체적인 스토리도 개편해줄 겸 스타포스 지역 추가나 적정 레벨대를 155~165로 옮기는 등의 리메이크가 있으면 어떨까 싶음...
카오는 메이플의 스토리를 카오스로 만들어서 이름이 카오 인걸까. 전체적인 스토리같은거 모르고 플레이할때는 시간을 넘어 갔으니까 뭔 환각같은거에 걸려서 npc들한테 내 모습이 카오라는 인물로 바뀌어 보인다고 생각했어요. 이 스토리 처음 봤던 캐릭터가 아란이었어서 그런가 헬레나가 아란을 못 알아본 이유도 그때문이라고 생각함.
궁금한게 카오는 과거에 존재했었던 사람인데 정체가 여로 스토리퀘에서 미래에서 온 애벌레한테 함정에 빠진 자신 아니었나요? 이걸보면 모순인것 같은데.. 플레이어는 과거에서부터 살고있었고, 과거에 살고있던 플레이어가 실종되고 현재 플레이어가 과거로 갔는데 알고보니 과거 플레이어가 현재 플레이어보다 더 미래에서 온 실패한 플레이어였다? 쓰면서도 뭔말인지 모르겠네요ㅋㅋ
로아와 만난 다음 테스와 만나면 얼굴에 멍이 들었다고 말하면서 모험가가 '내 얼굴에 멍 없는데?'라고 독백하면서 주인공이 카오의 모습으로 보인다는게 확실하죠. 저 설정대로면 다른 영웅들로 이 퀘스트를 할 때 못 알아보는 것도 오류는 아닙니다. 엘린 숲 사람들 눈에는 과거로 넘어온 주인공의 모습이 카오로 보이는 거니까요
이후에 추가됐던 시간의 신전 퀘스트에 기억을 잃은 신관 퀘스트를 끝까지 깨고 나서 제 이름은 카오라고 해요, 라며 플레이어와 똑같은 얼굴을 보여주면서 엘린 숲 당시에 플레이어는 카오의 모습으로 보였다-> 그런데 사실은 카오가 플레이어와 똑같은 얼굴이었다 라는 반전이 충격적인 퀘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