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소리는 상처입은 아기드래곤의 포효입니다. 그 안에는 '애송이같은게 니가 감히 날 물어?'하는 분노와 언젠가 성체가 되서 돌아와 응징하리라는 결과를 미리 알고있다는 듯한 각오와 기백 곧 죽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최후의 순간까지도 상대에게 공포를 느끼게 하려는 용의 자존심. 그 짧은 순간에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여러가지 감정을 함축해서 자기도모르게 본능적으로 용의 울음소리를 낸거라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오지탐험중에 우연히 지나친 현직생태학자인 제가 아니었다면 평생 아무도 그 뜻을 해석하지 못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