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감독 :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주연 : 하비에르 바르뎀, 조슈 브롤린, 토미 리 존스 악당연기로만 8개 수상 영화전체적으로는 총 각종 영화제 총 33개부분에서 수상한 명작중에 띵작 #권오중 #하비에르바르뎀 #스릴러 #영화추천 Intro 노래 Jim Yosef - Let You Go [NCS Release]
하비에르 바르뎀은 이 역할이 자기 연기 인생에서 가장 싫었다고 합니다. 감독이 그의 이미지를 좀처럼 잡지 못하자 헤어디자이너에게 가장 안어울리는 머리를 주문해서 나온게 저 헤어스타일인데 저 머리를 하고 촬영장에 나타난 첫날 감독과 모든 스태프가 배꼽이 빠져라 웃었다고 합니다. 물론 영화를 보고 난 지금은 조금도 웃기지 않지만요.
자신만의 신념이 명확하고 자기 잣대를 구부리지 않고 관철하잖슴. 명령 하달받는 국가의 개 경찰이 이런 성향 가지고 있으면 안 됨. 굳이 이해타산적이게만 생각하면 여자를 죽일 이유가 없음에도 자신만의 신조를 내세우며 남편이 아내를 살릴 기회를 저버렸다는 이유로 구태여 찾아가 민간인을 살해한다? 이런식으로 자기관념이 너무 강한건 절대 공무원직과 어울리지 않음.
인간의 계획(주인공)이나 노인의 지혜(보안관)같은 건 의미 없으며 세상은 결국 동전 던지기 (안톤 쉬거) 같이 운에 따라 비정하게 흘러갈 뿐이라는 게 주제입니다. 이를 잘 드러내는 이야기가 영화속에 나오는데, 소를 도살하다가 소가 발버둥치는 바람에 팔이 불구가 된 농장주인 이야기입니다. 사람과 동물의 관계에서도 결과를 예측 할 수 없는데(영화 오프닝에서 주인공이 노루사냥에 실패한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있냐는 거죠. 관객들은 주인공이 악역을 죽이고 승리하는 전개를 원했겠지만, 주인공은 허무하게도 멕시코 갱들한테 죽어버렸죠? 사람 일은 모른다는 겁니다. 악당인 안톤 쉬거는 신호를 잘 지켰음에도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그는 자기자신이 '운'을 의미하는 재앙이라 여기는 싸이코패스이지만 그 역시 예측할 수 없는 혼란한 세상속에 던져진 한 명의 인간일 뿐이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