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전 영남중학교 2학년 이었습니다.. 그날따라 조금일찍 등교했었고.. 도착해서 실내화를 갈아신기위해 실내화를 바닥에 내려놓는순간 땅이 흔들렸어요. 처음엔 지진인줄알았고 땅이 너무심하게 흔들려서 주저앉아버린뒤 퍼엉 하는 소리에 뒤돌아 하늘을보니.. 버섯구름 같은 연기가올라왔고.. 운동장에서 축구를하던 다른 친구들도 다 주저앉아있었습니다. 곧이어.. 쿠구구구구구구구우웅 하는 소리가들렸는데..그때는 그게 뭔지몰랐지만 나중엔 그소리가 도로위 차량이동에 깔아두었던 약1톤무게의 철판들이 폭발로인해 하늘에 솟았다가 떨어지는소리란걸 알았습니다.. 선생님은 반장에게 학생들 등교를 했는지 인원파악을하라고하셨고.. 그때당시 휴대전화가보급이 안되었던 시절이라.. 부모님께 전화를 하라고했었죠. 1층에 공중전화가 있었는데 .. 온통 유리는 다 깨져있었으며.. 다들 집에 안부전화를 위해 줄이 길게 서있었어요.. 줄을 기다리다.. 이제 제가 전화를 걸려고 하는데.. 뒤에서 슬리퍼에 반바지에.. 런닝속옷하나만 걸치시고 달려오신 저희 아빠가 저를 불르더군요.. 전 아빠한테 달려갔고.. 저를 보시며 눈물을 훔치시던 그모습은.. 40대가 된 지금도 기억에서 잊혀지지않습니다.. 지금은 아빠가 아닌 아버지로 부르고싶어도 이세상에 계시지않아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고... 가슴 아파서 눈물이 나지만.. 제가 이제 아기를 키우며 아빠로 살아보니..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어서, 다시 이때로 돌아가서라도.. 그때아빠를 꼬옥..안아주고싶습니다.. 사랑한다 말해주고싶습니다.. 이렇게 큰 참사에 아픈 기억속에도.. 이당시 우리아빠는 살아계셨으니.. 다시 돌아가고싶어요.. 그때당시 하지못했던 같은반이었던 친구를 포함해.. 고인이되신 모든분들에게 명복을빕니다..
진짜 큰 사고였는데 다행이네요. 사고뉴스 보고 걱정이돼 러닝바람으로 달려오신 아버님 심정이 어땠겠습니까? 오는 내내 혹시나 하는 걱정으로 제정신이 아니셨을겁니다. 다행히 살아있는 모습을 보는 순간 아 살아있구나 하며 얼마나 안도의 숨을 내쉬셨겠습니까? 지금은 고인이 되셨다니 많이 보고싶겠네요.
영상 잘 봤습니다. 이웃에 이런분이 계시니 참 든든합니다. 아수라장 같은 현장에서 나 라면 절대 못했을 테고 누구라도 쉽지 않았을겁니다. 자기 한몸 안전도 보장못하는 순간에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을까요? 행동 그 자체가 성인입니다. 지금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시는 님! 큰 박수로 응원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등학교때 저근처 살고 있었는데 아침밥 먹고 있는데 폭팔음이 들렸는데 엄마가 어디서 공사하나..이럼서 대수롭지않게 밥을 먹었는데..몇시간후 폭발사고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는 소식들리더라구요 그후 친구 동생이 소풍간다고 저현장을 지나갔다고 혼비백산 현장으로 동생찾으러 달려갔다고 들었어요... 그러고 보니 대구 지하철 불지른사건 폭발사건 두가지 모두 전 현장을 가보았네요..ㅜㅜ 저사고는 정확히 기억은 않나지만 예방할수 있는 인재였던걸로 기억해요...어른들 잘못입니다 ...
대구 지하철 화재 생존자 분들의 근황도 궁금해요. 그 사건 이후 다들 몸은 괜찮으신지 걱정돼요. 모든 사건,사고 생존자 분들과 소방대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정신적 충격이 꽤 클텐데 이렇게 용기내서 당시 상황을 자세히 이야기 해주셔서요. 누가 손가락질하고 비웃더라도 그 몇 배라도 웃어넘겨버리세요. 제가 지적장애인이라 혹시 문법이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해부탁드려요.
저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 당시 대명동 등교길에 고딩이었는데 나는 못들었는데 친구는 쿵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고... 학교도착해서 얼마뒤 선생님이 막 뛰어오시더니 아직 안온학생 누구냐... 무슨동 사느냐... 다급히 묻길래...좀 있다가 선생님이 상인동에 지하철공사 중 폭발사고 났다고 하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