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후배이자 개그맨 출신 공무원입니다. 지금은 부대가 경기도 이천으로 옮겼지만 제가 복무했던 당시에는 서울 송파에서 특전사로 군생활을 했습니다. 전역하고 당연히 소방이나 경찰 둘 중 하나로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하도 웃기다고 해서 개그맨 시험을 봤고 SBS공채 개그맨 시험에 한 방에 합격했습니다. 뭣도 모르지만 젊은 몸짱 특전사가 망가지는 허당개그를 선보였는데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SBS PD님들, 예능국장님들께서 좋게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때 개그의 개자도 모르고 웃찾사 들어가서 정말 고생하고 개그맨의 열악한 환경에 상처와 충격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 진심으로 존경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게 김경욱 선배님이었습니다. 초,중,고,군대까지 10~20대 시절 한 번도 존경할만한 좋은 형, 남자, 사람을 못 만났었는데 정말 존경심이 우러나오고 배우고 싶고 닮고 싶은 착한 인성, 올바른 성품, 따뜻한 인간성 그리고 천재적인 재능까지 제 인생의 우상이었습니다.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개그맨들중에도 양아치가 많았는데 이 선배님은 정말 흙속의 진주였습니다. 당시 선배님은 나몰라패밀리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X맨에도 출연하셨고 앨범까지 내셔서 음악방송 1위 후보도 될 정도로 잘나갈 때셨는데 돈도 인지도도 없는 막내 무명 개그맨들에게 정말 따뜻하게 대해주셨고 많은 물질적, 정신적 도움을 주셨습니다. 개그맨이 되기 전에 사람이 먼저 되야한다는 그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의 개그는 동네용인걸 알고 일찌감치 그만두고 특전사 경력 살려서 공직에 들어와서 임용된 지 벌써 10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그 사이 사는 게 바빠서 개그맨 시절과 선배님을 잊고 살다가 최근에 MBC 라디오스타에 나오신 걸 봤습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정말 기뻐서 눈물이 났습니다. 마치 유재석같이 되겠다던 못이룬 저의 꿈을 선배님께서 이루신 것 같이 기뻤습니다. 아니 제가 성공한 것보다 더 기뻤습니다. 유투브 다나카로 잘되셨다는 소식에 이제야 세상이 하늘이 진짜 착하고 재능넘치는 착하디 착한 천재를 알아보는구나 생각이 들어서 너무 기쁜 나머지 김구라의 깐죽에도 고마워서 눈물이 났습니다. 조세호 선배님과 팀으로 SBS공채6기 개그맨 선발대회에서 18살 고3 나이로 대상을 타셨던 천재 개그맨 김경욱 선배님, 10년도 훨씬 넘었지만 아직도 잊지 못할 만큼 감사했고 존경합니다. 너무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용기내서 축하 연락만 드려야겠습니다. 여러분 구 나몰라패밀리 바보킴 김.경.욱 현 다나카 김.경.욱 기억해주시고 우리 선배님 많이 사랑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