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걸이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데 손가락 하나로 자신의 몸무게를 지탱하고있다니... 그렇게 하게되기까지 얼마나 자신을 단련시켰을지 상상도 못할 정도입니다. 오래전 다큐멘터리를 본 기억이 있는데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여러 방문객들이 그곳의 웅장함을 즐기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른 아이 할것없이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있었죠. 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는데 아주 어린 아이(4~5살 정도)와 6~7살 되어보이는 아이 둘이 작은 돌산을 오르는 중이었는데 그 아이들의 위 아래에서 어른들이 지켜보며 아이들을 응원해주고 있더군요. 절대 올려주거나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지않고 시간을 주며 지켜보고 격려해주고 있더라구요. 그 아이들은 실패도 하고 시간도 많이 들였지만 결국 가족들의 응원 속에서 작은 돌산 기슭을 오르더군요.(비교적 안전한 작은 돌산 기슭) 오르자마자 가족들의 환호와 칭찬이 이어졌고 아이들의 얼굴은 기쁨과 흥분으로 벌개져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서 느꼈습니다. 아. 저런 것이 진짜 교육이구나.. 귀찮아서/ 또는 뒷일 감당하기 싫어서 /시간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그 소중한 시간과 노력의 가치를 느끼게 할 기회를 주지 않았구나.. 라고. 대부분 어른들이 아이들의 옆구리를 잡고 올려주는 모습들에 익숙해져 있었던지라 너무나 신선하고 소중한 모습으로 기억되었고 저 자신도 배우게 된 시간이었죠. 그런 아이들이 지금 저기에 있는겁니다. 저렇게 힘들어도 도전하고 그 도전의 가치를 알고있는겁니다. 클라이밍 분야 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라도 그때 그 어린 아이들이 어릴적부터 느낀 그 도전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겠죠. 그런 아이들을 어떻게 이깁니까. 어른들에의해 옆구리잡혀 올려진 아이들이. 교육이 어떻게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교육이 어떻게 그 사회를 바꾸고 나라를 바꾸는지 이 작은 모습들을 통해서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클라이밍 진짜 쉬워 보이는데 내 체중을 그대로 팔로 잡아 끄는 거라 진짜 선수들은 온 몸이 어마어마한 근력으로 이루어진 사람들임.. 손바닥 발바닥도 아니고 손가락 발끝을 사용하는 걸 보면 몇 분하고 바로 나가떨어진 근육 없는 나부랭이인 나는.. 정말 갈길이 멀었음 그저 리스펙.. 진짜 장난아닌 운동..
손가락에 근육이 없는것은 맞지만 단순 그때문에 단련하기 힘들다기보다는 다섯손가락을 당기는 근육들은 팔꿈치부터 손목까지 분포되어있는데 이것들은 아주 작고 섬세한 소근육들이라서 그러한 근육 하나하나만으로 자신의 체중을 수 초 부터 몇시간동안 버틸 수 있도록 증진하는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