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다 큰 딸에게 같이 시간 보내자는 말을 같이 별 보러 가자고 얘기하는 것 같았어요. 독립을 하고 나서 부모님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급격히 줄면서 얼굴 보기도 힘들고 어렸을 때 처럼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어내야만 엄마와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요. 엄마가 저에게 하는 이야기 같아서 너무 슬펐고, 엄마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흑ㅠㅠ 양희은선생님, 적재님 감사해요! ◡̈
마치 뭐랄까.. 나는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퇴근해서 집왔는데 부모님은 '오늘 무슨 일이 있었나' 걱정은 되지만 차마 물어보진 못하겠고, 그저 예쁜거 보고 우리 애가 마음을 추스렸으면 하는 그런 느낌. 나역시 왜 힘들었는지 구구절절 말할 생각도 없지만 그래도 신경써주시는 부모님마음이 아리도록 이해되서 피곤해도 같이 예쁜 거나 보러가야겠다 싶은 느낌
그냥 다시 생각할 의미 부여 말고 양희은님의 감성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불러주든, 노래가 아니어도 자기야 갈래라는 달콤하거나 간지러운 말이 아니면 어떤가... 여보 일어나 보소 별 좀 보러 가봅시다... 설렘이라는게 특별함보다도 평범한 일상에서 내가 느끼지 못했던 타이밍에서의 깨달음 같습니다.
풀벌레 소리만으로도 벌스가 너무 완벽하고.. 강승원 감독님 휘파람소리와 양희은님 허밍으로 마친 아우트로가 황홀합니다🥹 사람 자체가 음악이라는 생각이 이 넘버 하나로 증명이 되네요!! 기타 세대만으로도 이렇게 다채로움을 줄 수 있는건.. 양희은님의 감정이 가득 담긴 호흡 때문인 것 같아요. 너무 좋은 무대 담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재님께서 땀범벅이 된 이유를 너무 잘알겠어요. 선배님의 호흡이 잘 표현되도록 바짝 신경쓰신게 넘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