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어렸을 때 살던동네에 드라이브를 가서 산책을 하다오곤 합니다 그럴때면 진짜 신기하게 그 시절 냄새가 느껴지면서 아무런 걱정없이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던 옛날 생각들이 소름돋도록 선명하게 떠오르곤 합니다 뭔가 상쾌하고, 아련하면서, 묘하게 가슴 아리도록 쓸쓸하기도한 느낌이 드는데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상념과 냄새와 추억에 빠져있다 문득 제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와서 오늘 내일 할일을 하러 집으로 돌아갑니다
냄새라는게 추억을 구성하는 요소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하는 현실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아 가을냄새난다" 라고 하면서 계절이 바뀌는걸 느끼기도하고 비내린 뒤의 땅이 젖은 냄새를 맡으며 훌쩍 떠났던 여행지의 추억을 되새김질하곤했는데.... 마스크를 쓰지않고 마음것 냄새를 맡을 수 있던 그때가 그립네요. 마치 어른제국의 역습에서 어른들이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 처럼요
몇주째 타임라인에 뜨는 이 썸네일을 누를지 말지 몇일, 몇주를 고민했습니다. 왜냐면 어쩌면 분명 듣기에 편하지 않은 소리란걸 알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이라면 최근에 아버지를 보내고는 그 이후로 어쩌면 아무것도 발전하지 않은 상태로 살았는거 같습니다. 분명 다시 되돌아 갈수 있다면 가고 싶겠지만, 이 영상을 보고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조금의 생각을 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좋은 영상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완벽하네요.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를 철저한 무기력과 나태함으로 이끄는 '빛나는 과거의 영광'이야말로 실은 순간의 단면으로 보자면 '가장 충실히 현재를 살아낸 모습' 인거죠. 지나온 과거를 진정 사랑한다면, 그 과거를 지켜내고싶다면 현재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용기를 내 온몸으로 받아내야합니다. 과거에 등돌리는것이 아니라 과거에 찬란함을 더하는 것이라는 표현이 인상깊네요. 모두 용기를 내서 과거의 완전한 것이 아닌 현재를 같이 살아나가고 있는 불완전한 무엇을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해내시는 모두의 인생을 희망이 결코 배신하지 않으리라 믿으며 기도합니다.
항상 좋은 리뷰 잘 보고 있는데 이번 리뷰는 정말 역대급 리뷰인 거 같아요. 과거에 추억에 대한 이야기와 현재를 비관하지 말고.. 우리에게 등을 내주었던 어른들과 같은 모습을 우리도 다음세대에게 만들어 주자는 말이 너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추억은 한단한단 쌓아 올린다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덕분에 왜 현실을 아름답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금 깨닫게 된 거 같습니다.. ^^
저도 90년대가 그립습니다. 아직 사람들에게 인정이 있던 시절, 젊은사람들이 사명감을 강하게 갖던 시절,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던 시절...사람이 아름답던 시절...지금의 시대에 많은 기업에게 사람이란 돈나가는 애물단지, 얼른 대체해야할 수단 정도로 비춰지는 것 같아 많이 서글픕니다. 미래의 희망이 별로 안보여요...
어릴때 학교끝나고 친구들과 놀았던 그때의 냄새가 이제는 기억나지않지만 만약 그 냄새를 맡는다면 떠오를거 같아요.... 이 극장판에서 다들 히로시의 회상을감탄했을때 저는 짱구의 질주가 더 감동적이었어요 미래로 가는건 힘들고 외롭지만 그럼에도 가야하는 길이라는 걸 알고있나봐요
요즘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우린 적어도 어렸을 때 아름다웠고 정든 시절에서 이쁨받고 그리워하는 과걸 가졌는데,우리 아이들은 우리들도 힘들어하는 아픈 시대만을 기억할 테니까요.아름다운 시절을 선물해주지 뭇한 어린이 여러분들께 미안하고 죄송합니다.어른으로써 사과드립니다.
후반부의 켄과 차코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찰나 '치사해요!' 라는 짱구의 고작 한마디 외침에 멈추는 씬에선 결국 어른들은 과거의 아이를 그리워하면서도 한편으론 미래의 아이들에 대한 애착과 희망이 공존한다는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매달리고싶어했던 과거이지만 누구보다 다가와주길 바라온건 사실 미래라는점
한국도 이럴 때가 있었죠 우리가 imf를 극복하고 2000년을 맞이했을 때 우리는 그것을 기적이라 부르며 미래의 안녕을 소망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은 또 다른 불안으로 가득차있죠 결국 어느 나라든간에 현실을 해쳐나가는 건 어렵고 힘든 게 당연한거 같습니다 그렇기에 그 역경을 딛고 얻어낸 성공이 더 갚진 게 아닐까여.. 영상 잘 보고 갑니다
이 극장판을 감독한 하라 케이이치가 어떤 감독인지 알고 싶다면 이거 하나만 보면 파악이 되죠.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감동을 주고, 애니메이션보단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 요즘 작품보단 과거의 향수가 느껴지는 게 하라 케이이치 스타일인데, 그래서 이 극장판이 개봉할 당시에는 이미 애니메이션 제작환경이 디지털로 넘어갔는데(97년에 방영한 카우보이 비밥이 디지털 방식이였고, 나중에 나온 극장판이 셀 애니메이션) 하라 케이이치가 극장판 감독으로 있는 동안 짱구 극장판은 기존의 셀 애니메이션 방식을 고수했었죠.
스토리 내용으로 따지면 1980년대를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2000년대의 어른들이였지만 2000년대을 살아가던 꼬마들이 이제 커서 2021년을 살아가며 2000년대를 그리워하는 어른들이 됬네요.... 저 에피소드는 돌고돌아 아주 오랫동안 회자 될 것 같네요 너무 잘 만든 걸작 !!!
영상을 보면서 신형만을 과거에서 돌아오게 한 게 왜 '발냄새'일까도 생각해봤는데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만 얻을 수 있는게 '발냄새'라는 생각도 드네요... 신형만은 짱구 가족과 함께 발냄새 나게 열심히 살고 있는 '지금'의 냄새를 맡고 돌아온 것이고 돌아 왔다는 건 짱구와 함께 나아가고 있는 '지금' 또한 힘들지언정 과거의 향기보다 그에게 중요한 거라는..
우리들은 과거에 현재 만큼 정말 힘들었음에도 과거를 미화시키고 아름답게 기억하는 점이 있는 것 같다.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과거에도 우리들은 힘들었던 순간이 분명 존재했고 그것을 버텨내고 이겨내왔음을 기억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재의 힘듦도 버티고 이겨낼 수 있다. 과거에 버티고 이겨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겨내는 방법을 분명히 알고 있다. 과거는 아름다웠던 그대로 과거에 두고 과거보다 더 빛나고 멋질 미래를 맞이하는 어른이 되기를 소망한다.
'내 인생은 그렇게 하찮은 삶이 아니야! 가족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너한테 알려주고 싶을 정도다!' 신형만이 엘레베이터에서 절규하듯이 외친 이 대사가 현재에 살면서 얼마나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지 알려준다 생각합니다. 신형만의 회상에서보면 그의 인생은 정말 하찮은 삶이 아니었습니다. 유년기의 아버지와의 추억, 첫 실연, 재수, 봉미선과의 만남, 이리저리 치이는 회사생활 등등 좋은 것과 안 좋은 것이 반복되며 나오다가 어느순간, 정확히는 가족이 만들어지고 그들과의 나날이 점차 더해져나가면서 좋은 기억으로만 화면이 채워집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좋았던 과거와 힘들었던 과거가 모두 겹쳐 만들어진 현재와 이 현재를 모두와 더하며 만들어나갈 미래... 그의 인생은 비록 힘든 일이 있었고, 힘들 일이 많겠지만 가족이 함께함에 있어 행복함을 보여줍니다. 지녔던 과거에만 잠겨살기 보다는 수라장을 해치며 나아가는 것이 더 가치있는 삶이죠. 그러니 우리는 더 나아가야 합니다. 조금 더 조금 더 가다보면 결국 이 길도 미래는 현재로 또 현재는 결국 과거가 될 꺼니까요.
저녁 노을은 너무나도 아름답지만, 시간이 흐르면 결국 밤이 찾아온다는 점에서 역설적인거 같아요. 우리들의 현재가 암담한 밤이기에 결국엔 저녁노을에 더욱 아름다웠던 기억으로 남는것이기도 한 거 같아요. 하지만.. 밤을 지나지 않고서는 결국 밝아오는 새벽과 아침을 맞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또 역설적인거 같더라구요. 그저 과거에만 머물러서는 지는 시간만이 존재할 뿐, 새로운 해가 뜨는것은 영영 볼 수 없을테니깐요.. 결국 현재의 어둠을 감당하는것만이 새로운 빛으로 나아가는 방법이라는 역설이, 참 가슴아프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백수골방님 이번에도 리뷰 넘 좋아요! 마지막 멘트.. 제가 과거회상하면서 현재에서 도망치고 싶어질 때마다 하는 생각이랑 똑같아서 공감됐어요. ‘그래.. 내가 아이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남겨주는 바로 그런 어른이 되자.’ 라고 말이에요 ;) 백수골방님 덕분에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도 보고,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도 봤네요ㅎㅎㅎ 믿보백!!!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프루스트 작가가 쓴 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모티프로 삼고 있는 건가요??
현실 : 일본 정부 매해 대외채권 이자배당금 한화가치로 대략 300조원, 전세계 대외순자산 1위국, 외환시장에서 미국과 유럽연합 다음으로 신용도 높은 준비통화국, IMF 특별인출권 5개 통화국, 미국 캐나다 호주 스위스 유럽연합과 무기한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 결론은 낄끼빠빠 해라 이 말.
백수골방님의 영화 소개는 시대, 세대, 배경 를 토대로 말하고자 하는메세지가 뭔지 알기쉽게 설명해주시는게 정말 좋은거같아요 몇년동안 장롱속에 들어있던 옷들을 입어보면 추억에 잠겨 옛생각들을 할때가 있죠 짱구 어른제국의 역습은 어른이라는 단어 자체에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인거같아요 이번에 웹드라마 신지끼를 만들게 되었습니다.는 판타지를 좋아하는 젊은 층부터 시대극을 선호하는 중장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타깃 스펙트럼이 넓은 콘텐츠임과 동시에 ’신화’ 기반의 ‘인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판타지 로맨스 시대극입니다. 유튜브와 네이버에 공개 될 예정이니 궁금하시다면 유튜브 신지끼 채널에 놀러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