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옛날이야기 [어머니와 떠돌이 약장수] [하늘을 나는 목마] 외
이 의원의 아들, 재덕은 어려서부터 배움에는 뜻이 없고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돈만 물 쓰듯 써댔다. 게다가 풍족한 집안에서 외아들로 태어나 오냐오냐 키웠더니 버릇마저 없었다.
재덕은 노는데 정신이 팔려 의서를 볼 만큼 글도 깨우치지 못했고 어려서부터 학문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다.
성격 좋고 입담 좋고 돈 잘 쓰는 재덕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좋은 친구였다.
"얘야, 이제 정신 좀 차리고 아버지한테 일 좀 배워라."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에도,
"걱정하지 마세요. 다 때가 되면 배울 테니까요."
하면서 태평하게 문밖으로 빠져나가기 일쑤였다.
재덕의 아버지는 오랫동안 종기 특효약을 만들어 왔다.
특효약이 얼마나 잘 팔리던지 일에만 열중하다 보니 아들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어머니와 떠돌이 약장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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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окт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