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 영상을 본 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사견을 보태면, 영심이가 상당히 집요하게 돌돌이를 훈육한 이유가, 단순히 자기가 씹고 있던 뼈다귀를 돌돌이가 빼앗아서 괘씸하다고 여겨서만은 아닙니다. 나중에 돌돌이가 자라서 다른 개가 씹고 있는 뭔가를 저렇게 빼앗으면 불필요한 싸움이 벌어질 수 있으니, 새끼 때 확실히 바로잡으려는 성격도 있어요. 다만 아쉬운 건, 돌돌이가 잘못한 직후에 혼냈어야 하는데, 시간이 흐르고 그랬다는 점입니다. 이러면 순해진 돌돌이라 하더라도 자기가 왜 혼나는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영심이한테 대들게 되고, 영심이는 또 돌돌이가 반항적이니 더 강도 높고 집요하게 혼내는 그림이 됐습니다. 이건 영심이가 초산이라(육아가 첨이라) 아직 새끼를 다루는 게 능숙하지 못해서 벌어진 해프닝입니다. 이제 성견인 돌돌이는 매우 순하고 사람을 잘 따릅니다. (현재는 제 삼촌이 키우고 계십니다.) 대체로 순한 영심이 새끼들 중에는 돌돌이가 제일 성깔 있었는데, 문제견이 안 되고 무사히 순둥이로 크게 된 데는 모견인 영심이의 공로가 상당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