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호랑이 엄마인 건곤이가 제일 먼저 왔습니다. 이 친구는 태범이 무궁이 남매의 엄마입니다. 육아를 직접 한 모성애가 대단한 친구입니다. 호랑이는 수컷은 짝짓기가 끝나면 떠납니다. 그래서 새끼를 키우고 돌보는 건 암컷입니다. 야생에서는 3년간 훈육을 하다가 그 이후는 독립을 시킵니다. 지금껏 에버랜드에서는 암컷이 새끼를 낳으면 돌보지 않아서 사육사가 우유를 먹이고 키웠는데.. 이 친구는 달랐다고 하네요.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내서 건곤이라는 친구가 대단하다고 하는 겁니다. 호랑이는 평균수명이 15년이고.. 4살이면 다 컸다고.. 이때 짝짓기를 한다고.. 이들 남매 역시 이때가 되면 떨어져서 살아가야 합니다. 둘 중 한 마리는 사파리로 보내진다고 하는데.. 그래도 아직은 세월이 좀 남았습니다. 지금 에버랜드 타이거벨리에는 4마리의 호랑이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아빠 태호, 엄마 건곤.. 오빠 태범.. 여동생 무궁이가 살고 있고.. 태범이와 무궁이가 씩씩하게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사육사 세 분이 매일매일 이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이쁘고 귀엽지만 이들은 맹수입니다. 이들은 절대로 사람과 같이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위협을 느끼지 않으면 사람을 해치지는 않습니다. 이들이 사는 곳에 사람이 가면 큰일 납니다. 사람은 이들 눈에는 그저 '고깃덩어리'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