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작가님 저도 팬이어서 소개해주신 책 모두 읽어보았는데 신쌤이 이렇게 소개해주시니까 더욱더 공감되네요~ 신쌤도 20년가까이 일하시면서 일에대해 고민하셨다니! 천직이신것 같은데😊 민철작가님이 최근에 퇴사하셔서 너무 부러운 1인 입니다~ㅎㅎ 매번 책소개 너무 감사드립니다🩷
둘이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거든요. 저도 그래요. 게다가 둘다 워낙에 유명하고 자주 인용되구요.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트로이 목마 아이디어를 내서 그리스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꾀돌이 캐릭터인데요, 승리 이후에 고국 이타카로 가는 길에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미움을 받아서 10년을 떠돌아요. 호메로스의 희곡 '오디세이아'의 주인공이지요. 오디세우스는 모험가와 방랑자의 아이콘이고 서양 문화에서도 가장 자주 인용되는 에피소드에요. 스타벅스의 로고 세이렌 역시 오디세우스의 모험 중에 나오는 바다의 요정(마녀?)에요. 오이디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비극적인 주인공이예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될 것이라는 신탁의 주인공인데 나중에 자신도 모르는 운명에 따라 그 신탁이 이루어져 스스로 눈을 찌르고 방랑의 길에 오른 사람이예요. 오이디푸스의 신화는 소포클레스의 가장 유명한 비극이고, 서양 문학의 원형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게다가 나중에 프로이드가 오이디푸스의 신화를 따다가 자신의 이론을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라고 명명해서 더 유명해졌지요. 비교하면 오디세우스는 온갖 역경을 다 이겨낸 해피엔딩의 주인공이고 오이디푸스는 고귀한 인물임에도 운명을 피할 수 없었던 새드엔딩의 주인공입니다. 두 주인공 모두 우리 삶을 투영하는 원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토록 오랜 역사 동안 인용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좋은 질문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